- 지은이: 리사 엔드리치 (Lisa Endlich)
- 제목: 골드만삭스: 금융제국의 탄생과 몰락, 그리고 부활(원제: Goldman Sachs: The Culture of Success)
- 한국어판 출판일 및 출판사: 2010년 4월, 21세기북스
- 원서 출판일 및 출판사: 2000년 3월(2판) 1999년(초판), Touchstone/Simon & Schuster
| 2009년 중반부터 11월 초순까지 번역하느라 꽤 긴 시간이 들어간 책입니다. 한국어판 출판사에서 출간을 준비 중입니다. 골드만삭스라는 미국 투자은행의 역사를 1876년 창업 때부터 훑어가는 한 기업의 역사이겠거니 생각했지만, 다른 면모를 많이 엿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즐비합니다.
- 우선, 19세기 후반 독일계 유대인의 1인 어음 중개상으로 시작한 작은 회사가 20세기 말 세계 1위의 투자은행으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투자은행산업의 역사를 보게 됩니다. 1998년 아시아금융위기 이래 최근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 등 금융위기 때마다 '주범'으로 등장하는 투자은행이란 곳들이 뭐하는 곳이고 어떻게 시작해서 지금의 모습으로 변하게 되었는가를 읽을 수 있습니다(커다란 흐름 두 개를 볼 수 있습니다. 19세기 말 미국이 산업혁명을 거칠 때 필요했던 자본을 공급하면서 이들 투자은행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물결이 있었고, 1970년대 중반 이후--특히 1980년대부터--거세져 가는 자본의 국제화 흐름을 타고 이들의 움직임도 전통적인 자본배분 기능에 비해 투기적인 거래가 강화되어가는 물결입니다).
- 둘째, 우리나라의 회사 문화와는 아주 다른 합자회사(partnership)의 역사라는 점에서도 흥미롭습니다. 동업은 곧 망하는(혹은 사기 당하는) 지름길이라는 우리 사회의 경험과는 대조적으로, 수백 명의 동업자(즉 파트너)가 어떻게 세계 1위의 투자은행을 만들었는지 그 내부의 이야기는 다른 시각에서도 생각해볼 만한 일이 될 듯합니다. 주식회사가 자본주의에 가장 적합한 회사 형태로 보이지만, 기업가 정신과 일하는 사람의 동기 측면에서 과연 그러한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발견하게 됩니다.
- 그밖에 미국의 재무부장관(로버트 루빈, 헨리 폴슨)을 비롯해 여러 공직에 많이 진출한 이 회사 사람들의 성장 과정도 한 번 살펴볼 만한 대목입니다. (2009년 12월 29일)
| 독자 참고(같은 제목의 다른 책): 골드만삭스(찰스 엘리스 지음, 예스위캔 펴냄)-예스24,
주요 목차:
※ 아래 세부 목차는 출간 전에 제가 적어본 것이라서 표현상 차이가 있습니다.
저자 일러두기
1장. 1986년: 가기 어려운 길
- 1986년 12월, 기업공개의 기로에 서서
- 고객 중시와 장기 전략, 그리고 합자회사에서 자란 독특한 문화
- 1986년은 월스트리트를 팔아버린 해였다
- 기업공개 문제를 무기한 연기하다
- 맨해튼 지하실에서 시작한 1인 어음 중개상
- 제이피모건을 피해 공모발행의 새 길을 열다
- 1929년 주식광기의 선봉에 서서
- 폐허에서 다시 시작하다: 시드니 와인버그와 월터 삭스
- 1950년대까지 이어지는 백의종군의 세월
- 포드자동차의 최초공모발행
- 타고난 트레이더, 거스 레비
- 또다시 찾아온 위기: 펜센트럴 철도의 파산
- 두 명의 존, 그리고 루빈과 프리드먼
- 미국에 이어 유럽의 인수합병 거래를 주도하다
- 성장과 동시에 회사의 결속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 트레이딩 파워의 맹아, 제이애런의 인수
- 뒤처진 채권업무의 재구축
- 루빈의 위험차익거래부문과 프리맨의 내부자거래 혐의
- 포스트 와인버그 시대의 개막: 루빈-프리드먼의 쌍두마차
- 더 이상 고객의 대리인에 머물지 않는다: 새로운 투자은행으로의 변신
- 골드만삭스의 파트너 선발 과정
- 런던에서의 기반 구축과 미디어 거물 맥스웰과의 악연
- 맥스웰과의 결별, 뒤따른 그의 죽음
- 근 20년 만에 성장의 주역으로 발돋움한 런던지사
- 투기적 단기매매의 부상.
7장. 1995~1998년: 기업공개로 가는 길
1999년: 기업공개
5장 부턴 목차가 없네요! ㅜㅠ
답글삭제원서 자체가 총 8개 장의 장 제목밖에 적어두지 않아서 무슨 소설 책 같거든요. 틈틈히 짬을 내어 새로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김홍식 배상.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