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30일 금요일

《케인스 하이에크》1~2쇄의 오류·오역에 대한 수정 사항


번역서의 초판 1~2쇄를 읽으셨거나 읽으실 독자분들은 아래 수정 사항을 참조해 고쳐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래 수정 사항의 대부분이 초판 3쇄(2014년 7월 11일)부터 반영되었으니, 대략 2014년 8~9월 이전 구매하신 도서에 대해 적용하시면 될 듯합니다.
아래 수정 사항 중 8번·9번·14번 사항은 편집자와 역자의 의견이 달라, 3쇄 편집본에 반영되지 못했지만, 오독을 유발할 수 있는 미세한 의미적 요소들은 수고로우시더라도 아래의 해당 부분을 참조하시면 해결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당초 편집자와 토론하려고 작성한 전자 우편의 내용입니다만, 해당 부분의 미세한 독해에서 일부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 이 자리에 본래 내용 그대로 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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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본(3쇄 이전)에 등장하는 수정 전 상태의 어구는 붉은 색의 ^수정 전 어구^와 같이 표시하고 수정 후 상태의 어구는 파란 색의 ^수정 후 어구^와 같이 표시합니다.  ‘※’ 표시는 왜 수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역자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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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5쪽 첫 문단, 위에서 3째 줄
  • 수정 전: 빈의 젊은 경제학자 하이에크는 1927년 벽두에 케임브리지 킹스 칼리지의 케인스에게 ^엽서^를 보냈다. 
  • 수정 후: 빈의 젊은 경제학자 하이에크는 1927년 벽두에 케임브리지 킹스 칼리지의 케인스에게 ^편지^를 보냈다. 
하이에크가 ‘에지워스의 책을 보내 주십사’ 하고 케인스에게 요청했던 그 ‘우편물’은 케인스가 보관해두지 않아 사료로 남아 있지 않은 상태이니 그 ‘우편물’이 편지인지 엽서인지를 확인할 사료적 물증은 없을 것입니다. 원문에도 “In the early weeks of 1927, Friedrich Hayek, a young Viennese economist, wrote to John Maynard Keynes at King’s College, Cambridge in England,…”(원문 1쪽 1번째 문단)에서  보듯이 ‘wrote to’라고만 적었지 ‘letter’라고 표현돼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정황상 하이에크가 보낸 우편물은 당시 무명이었던 16세 연하의 그가 유명했던 케인스에게 보내는 것이었던 만큼 엽서가 아니라 예의를 갖춘 편지라고 이해하는 것이 합당할 것입니다.

2. 25쪽 두 번째 문단, 밑에서 3~4째 줄
  • 수정 전: 하지만 케인스는 하이에크의 그 ^엽서^를 보관하지 않았다. 케인스가 보기에 하이에크의 ^엽서^는 수북이 쌓이는 또 하나의 우편물에 불과했던 것이다.
  • 수정 후: 하지만 케인스는 하이에크의 그 ^편지^를 보관하지 않았다. 케인스가 보기에 하이에크의 ^편지^는 수북이 쌓이는 또 하나의 우편물에 불과했던 것이다.
원문에 “Hayek’s request was just another item in his bulging postbag. Cambridge’s economics prodigy retained no record of Hayek’s request…”에서 ‘letter’로 표현되지 않고 ‘request’로 표현됐으니 이것이 ‘letter’인지 ‘postcard’인지는 나타나 있지 않지만, 앞과 같은 이유에서 편지로 보는 게 합당할 것입니다.

3. 26쪽 위에서 2째 줄
  • 수정 전: 케인스의 필체가 고스란히 담긴 ^편지^는 일천한 경력의 직업 경제학자였던 하이에크에게 개인적인 기념물이자 남다른 증표였을 것이다.
  • 수정 후: 케인스의 필체가 고스란히 담긴 ^엽서^는 일천한 경력의 직업 경제학자였던 하이에크에게 개인적인 기념물이자 남다른 증표였을 것이다.
케인스가 하이에크의 요청을 받고 답장한 우편물은 분명히 ‘엽서(postcard)’라고 표현돼 있습니다. (1) “Keynes replied with a single line on a plain postcard: “I am sorry to say that my stock of Mathematical Psychics is exhausted.” (원문 1장 1번째 문단) (2) “The postcard sits today in the Hayek archive at the Hoover Institution on the Stanford University campus in Palo Alto, California, tangible evidence that…” (원문 1장 2번째 문단)

4. 91쪽 위에서 7째 줄 (91쪽 새 문단 위에서 2번째 줄)
  • 수정 전: 하이에크가 이 새 일을 맡아 시작한 것 중 하나가 케인스에게 에지워스의 『수리정신학』한 권을 보내 달라고 ^엽서^를 보낸 일이었다.
  • 수정 후: 하이에크가 이 새 일을 맡아 시작한 것 중 하나가 케인스에게 에지워스의 『수리정신학』한 권을 보내 달라고 ^편지^를 보낸 일이었다.
위 1~3에서처럼 원문에 “One of Hayek’s first acts in his new role was to write to Keynes asking for a copy of Edgeworth’s Mathematical Psychics” 와 같이 ‘write to’라고만 표현돼있으나 ‘write to’는 ‘엽서’가 아니라 ‘편지’로 이해하는 것이 합당할 것입니다.
26쪽 밑에서 3째 줄: “케인스와 하이에크가 편지와 엽서를 주고받은 1927년에 두 사람은 …” 과도 일관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5. 111쪽 두 번째 문단, 위에서 6~8째 줄
  • 수정 전: [당시에는 주식 시장 붕괴가 미국 밖 세계 경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그에 따른 정치적 파급 효과는 어떻게 나타날지 전혀 짐작하기 어려웠다. 그 덕분에 케인스는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의 근본적 견해를 개진할 좋은 기회를 얻게 된다. 왜냐하면 고용 진작을 위해 어떤 정책을 도입할 것인지가 케인스의 주된 관심사였고, 이런 논의를 언론과 정치 활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주창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공사업으로 고용을 창출하자는 주장에 ^자신의^ 이론들이 타당성을 부여해 주는 것 같았다.
  • 수정 후: 게다가 공공사업으로 고용을 창출하자는 주장에 ^케인스의^ 이론들이 타당성을 부여해 주는 것 같았다.
해당 문단은 1929년 주식 시장 붕괴 후의 상황 및 케인스와 하이에크의 대응과 입지를 화자인 저자가 풀이하는 내용입니다. 수정할 문장도 화자는 케인스가 아닌 저자입니다. 그런데 “…자신의 이론들이 타당성을 부여해 주는 것 같았다”라고 적으면, 이 말을 하는 사람이 저자가 아닌 케인스인 것처럼─즉, ‘케인스가 보기에 그랬다’라고 읽히는─감을 줍니다. ‘자신의 이론들’‘케인스의 이론들’로 수정하면 화자가 저자임이 분명히 드러날 수 있겠습니다.
비고(원문): [… In the months and years ahead, however, Keynes would find himself well placed to advance his radical views, for not only was he concerned with promoting pro-employment policies through his journalistic and political activities,] but his theories appeared to provide an intellectual justification for attempting to create jobs through public works.

6. 191쪽 두 번째 문단, 밑에서 5~7째 줄
  • 수정 전: ^상당한 훈련을 쌓은 경제학자가 두 사람의 논쟁을 수십 년 동안 지켜본 상태에서 보더라도^ 둘의 차이점은 그 박학한 지식의 무게로 인해 불가해한 구석이 많을 정도다. 
  • 수정 후: ^수십 년이 흐른 뒤 상당한 훈련을 쌓은 경제학자가 두 사람의 논쟁을 살펴보더라도^ 둘의 차이점은 그 박학한 지식의 무게로 인해 불가해한 구석이 많을 정도다.
원문에 등장하는 ‘수십 년 세월(decades)’은 상당한 훈련을 쌓은 경제학자가 케인스와 하이에크 두 사람의 논쟁을 ‘수십 년 동안 계속해서’ 지켜봤다는 의미로 쓰인 것이 아닙니다. 두 사람의 논쟁이 벌어진 지 수십 년 세월이 흐르고 나서 둘의 논쟁을 살펴보는 후대의 경제학자(상당한 훈련을 쌓은 경제학자)는 케인스와 하이에크의 논쟁을  ‘좀 더 객관적으로 그리고 좀 더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유리한 입장에 있다는 의미로 쓰인 것입니다. 이 점을 명확히 드러내기 위해 본래 번역문을 두 문장으로 분해했는데, 편집 과정에서 한 문장으로 압축되는 바람에 현재 조판 상태에서 ‘(후대의 경제학자가) 유리한 입장에 있다’는 것을 행내에 반영할 공간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위 수정안과 같이 이 부분을 행내에서 행간으로 내보내고, 부분적인 오류(‘수십 년 동안 지켜보다’와 ‘수십 년 뒤에 살펴보다’의 차이)를  정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비고(번역문): 두 사람의 논쟁을 수십 년이 지난 뒤 다른 경제학자가 되돌아본다면 그만큼 그들의 논쟁을 이해하기 유리할 것이다. 하지만 상당히 훈련을 쌓은 경제학자가 보기에도 논쟁에서 나타난 두 사람의 차이점은 박학한 지식의 무게로 인해 불가해한 구석이 많을 정도다.
비고(원문): Even for a trained economist with the benefit of decades of hindsight, the differences between the two men are often erudite to the point of impenetrability.

7. 220쪽 두 번째 문단, 밑에서 3~5째 줄
  • 수정 전: 그런데 이해하기 쉽지 않은 건 하이에크를 반박하는 스라파의 논증도 마찬가지였다. 오스트리아학파 사고방식에 푹 젖어 있던 시카고 대학 경제학자 프랭크 나이트조차 ^스라파의 논증 전체^가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 수정 후: 그런데 이해하기 쉽지 않은 건 하이에크를 반박하는 스라파의 논증도 마찬가지였다. 오스트리아학파 사고방식에 푹 젖어 있던 시카고 대학 경제학자 프랭크 나이트조차 ^스라파와 하이에크의 논쟁 전체^가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프랭크 나이트가 전혀 이해하지 못한 대상은 ‘스라파의 논증’이 아니라 ‘스라파와 하이에크의 논쟁’입니다. 본래 번역문에서 후자를 ‘그 내용 전체’라고만 표현한 탓에 편집자가 보기에 지시어 ‘그’가 전자를 의미하는 것처럼 읽을 수 있는 오해를 초래했습니다.
비고(번역문): 하이에크를 반박하는 스라파의 논증 또한 이해하기 쉽지 않다. 오스트리아학파의 사고방식에 푹 젖어 있던 시카고 대학교의 경제학자 프랭크 나이트조차 그 내용 전체가 도무지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비고(원문): [“Prices and Production was in English, but it was not English economics. It needed further translation before it could be properly assessed.”] Nor are the arguments Sraffa employed against Hayek easy to follow. even Chicago School economist Frank knight, steeped in Austrian School thinking, found the whole matter too obtuse. 

8. 255쪽 마지막 문단, 밑에서 4~6째 줄
  • 해당 본문: 그냥 내버려둘 경우 낭비되기만 할 뿐인 사회의 잉여 자원도 정부가 차입을 활용해 돈을 쓰면 유용한 자본 자산을 만들 수 있는데도 말이다. 
 굳이 오류가 있다고 보지 않을 수도 있는 문장이지만, 읽기에 따라서는 ‘사회의 잉여 자원’에서 보조사 ‘도’가 문장 내에서 어떤 격으로 쓰인 것인지 혼란스러울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일 이 보조사 ‘도’를 주격으로 읽어서 <사회의 잉여 자원 …유용한 자본 자산 만들다>와 같이 주어/목적어/동사의 호응을 이해한다면 아무런 오해의 여지도 없습니다. 하지만 주격임이 분명히 표시되지 않는 보조사 ‘도’가 어떤 격으로 쓰였는지를 독자로 하여금 고민하게 하는 문장으로 읽힐 가능성이 있다면 다음과 같이 수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물론 그럴 가능성이 없다면 수정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다음의  네가지 수정안 중 [수정 4안]이 제일 적절하다고 봅니다. 
   [수정 1안] 
  • 수정 전: ^그냥 내버려둘 경우 낭비되기만 할 뿐인 사회의 잉여 자원도 정부가 차입을 활용해 돈을 쓰면^ 유용한 자본 자산을 만들 수 있는^데도^ 말이다. 
  • 수정 후: ^정부가 차입을 활용해 돈을 쓰면, 그냥 내버려둘 경우 낭비되기만 할 뿐인 사회의 잉여 자원도^ 유용한 자본 자산을 만들 수 있는^데^ 말이다. 
 ‘잉여 자원도’를 주어로 이해하되 그 술어(‘~을 만들 수 있는’)의 바로 앞에 배치함으로써 보조사 ‘도’가 주격으로 쓰였음을 좀 더 분명하게 표현하는 방법. 그러기 위해 부사절(‘정부가 차입을 활용해 돈을 쓰면’)을 문두에 재배치. 그리고 ‘도’가 가까운 위치에서 두 번 등장하므로 뒤의 ‘데도’를 ‘데’로 수정.
   [수정 2안] 
  • 수정 전: 그냥 내버려둘 경우 낭비되기만 할 뿐인 사회의 잉여 자원도 정부가 차입을 활용해 돈을 쓰면 유용한 ^자본 자산을 만들^ 수 있는데도 말이다. 
  • 수정 후: 그냥 내버려둘 경우 낭비되기만 할 뿐인 사회의 잉여 자원도 정부가 차입을 활용해 돈을 쓰면 유용한 ^자본 자산이 될^ 수 있는데도 말이다. 
사물 주어인 ‘잉여 자원’이 ‘무엇을 만들다’는 능동적 행위의 주체로 읽히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잉여 자원 자본 자산 되다>와 같이 타동사가 아닌 자동사 술어를 배치해서 사물 주어와 타동사 호응의 어색함을 해결하는 방법.
   [수정 3안] 
  • 수정 전: 그냥 내버려둘 경우 낭비되기만 할 뿐인 사회의 ^잉여 자원도^ 정부가 차입을 활용해 돈을 쓰면 유용한 자본 자산을 만들 수 있는데도 말이다. 
  • 수정 후: 그냥 내버려둘 경우 낭비되기만 할 뿐인 사회의 ^잉여 자원으로^ 정부가 차입을 활용해 돈을 쓰면 유용한 자본 자산을 만들 수 있는데도 말이다.
 보조사 ‘도’를 아예 쓰지 않고, 그 대신 도구를 뜻하는 기구격 조사 ‘으로’를 쓰면 ‘잉여 자원으로 (…) 자본 자산을 만들다’는 적절한 호응 관계가 구축되지만, 이 괄호 안이 문제입니다. 글자 순서대로 문장을 읽으면 ‘잉여 자원으로 정부가 차입을 활용해 돈을…’ 부분을 읽을 때 부사구(‘잉여 자원으로’)가 더 뒤에 나오는  ‘자본 자산을 만들다’를 꾸미는 게 아니라, 먼저 나오는 ‘정부가 차입을 활용해’를 꾸미는 듯한 혼란을 유발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본래 번역문으로 돌아가는 다음의 [수정 4안]입니다.
   [수정 4안]
  • 수정 전: ^그냥 내버려둘 경우 낭비되기만 할 뿐인 사회의 잉여 자원도 정부가 차입을 활용해 돈을 쓰면^ 유용한 자본 자산을 만들 수 있는데도 말이다.
  • 수정 후: ^정부가 차입을 활용해 돈을 쓰면, 그냥 내버려둘 경우 낭비될 사회의 잉여자원으로^ 유용한 자본 자산을 만들 수 있는데도 말이다.
당초 번역문에 반점(쉼표)을 추가했습니다. 아래 비고(원문)에서 밑줄 친 해당 부분 중 ‘transformation of…into…’가 ‘무엇을 다른 무엇으로 바꾸다’, ‘무엇으로 다른 무엇을 만들다’는 능동적 행위를 전달하는 표현임을 고려하면 원문의 취지를 잘 전달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비고(원문): In all the issues of peace they are timid, over-cautious, half-hearted, without perseverance or determination, thinking of a loan as a liability and not as a link in the transformation of the community’s surplus resources, which will otherwise be wasted, into useful capital assets.

9. 261쪽 밑에서 3~5째 줄
  • 수정 전: […폭정에 시달리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은 그가 자유시장의 부정이 어떻게 전체주의를 부를 수 있는지를 경제학을 넘어 철학의 차원에서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1930년대의 ^실상^이 천천히 ^드러남에 따라^ 하이에크는 여전히 섬나라 영국 사람들에게 대륙 경제사상의 장점을 설명하는 데 마음이 가 있었다.
  • 수정 후: 하지만 1930년대의 ^모습^이 천천히 ^드러나는 사이^ 하이에크는 여전히 섬나라 영국 사람들에게 대륙 경제사상의 장점을 설득하는 데 마음이 가 있었다.
※[1] 원문에서 ‘1930년대가 천천히 펼쳐지기 시작하다(the 1930s slowly began to unfold)’가 어떤 의미인지 모호한 부분이 있습니다. 게다가 이를 이끄는 접속사 ‘as’를 인과 관계의 원인/이유로 볼 것이냐, 동시 발생의 시간적 의미로만 볼 것이냐를 판단하기 어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이에크가 ‘여전히 섬나라 영국 사람들에게 대륙 경제사상의 장점을 설득하는 데 주력했다’는 주절의 취지와 대비해보면 as 이하 절을 원인/이유로 보기는 부적절합니다. 
※[2] 가령 원문의 표현과 반대로 1930년대가 ‘좀 더 빠르게 펼쳐졌더라면‘ 하이에크가 영국 사람들에게 대륙 경제사상의 장점을 설득하려는 마음을 포기했겠는가? 이와 반대되는 의미에서 1930년대가 ‘느리게 펼쳐졌기 때문에’ 하이에크가 그렇게 마음먹은 것인가? 이렇게 질문해보면 판단의 실마리가 잡힐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as 이하 절이 뜻하는 바는 1930년대가 전개되는 속도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2차 세계대전의 발발을 강력히 예고하는 사건들이 눈에 드러나기 전까지는’이라는 의미, 즉 ‘그러기 전까지의 시간 동안’이라는 의미가 강합니다.
※[3] 실제로 히틀러의 정치 군사적 행보와 하이에크의 저술의 연대기를 간단히 대조해 보면 얼추 이 추론과 맞아떨어집니다. 즉, (1) 정치 군사적인 면에서 1930년(나치당의 총선 승리), 1933년 1월(히틀러의 총통 취임. 이때부터 노골적인 군비 증강). 1936년 3월(히틀러가 비무장지대인 라인란트를 점령). ... 1939년(2차 세계대전 개시). (2) 하이에크의 저술 면에서 1931년(<가격과 생산> 출간), 1933년( <화폐 이론과 경기 순환> 출간), 1935년( <가격과 생산>의 제2판 출간), 1937년( <경제학과 지식> 발표: 철학 차원의 새 글), 1939년(<이윤, 이자, 투자> 출간: 새 글도 아니고 번역도 아닌 기존 영문 발표문의 통합 출간), 1938~39년(<계획 사회의 인과응보>라는 틀에서 새롭게 쓴 두 소론), 1944(<노예의 길>) . 그러니까 하이에크는 히틀러의 전쟁 야욕이 본격화되던 1936년 이후부터 경제철학과 정치철학 분야의 새로운 집필에 들어간 셈입니다.
※[4] 위 [2]와 [3]의 고려를 감안하면, 위 수정안과 같이 정정한 번역문이 원문의 취지를 잘 드러낸다고 봅니다. 이렇게 보면 ‘허상’이나 ‘겉모습’과 대비되는 ‘실상’이라는 낱말보다는 평범한 ‘모습’이 문장의 취지에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 비고(원문): But as the 1930s slowly began to unfold, Hayek’s mind was still on convincing the insular British of the merits of continental economic ideas.
10. 309쪽 위에서 6~8째 줄
  • 수정 전: “…워싱턴에서 온 공직자들은 한센이 가르치는 내용뿐 아니라 ^케인스가 옳다고 느끼는 한센의 감각^까지 워싱턴으로 가져갔을 것”이라고 갤브레이스는 언급했다.
  • 수정 후: “…워싱턴에서 온 공직자들은 한센이 가르치는 내용뿐 아니라 ^아마도 한센이 판단하는 감각^까지 워싱턴으로 가져갔을 것”이라고 갤브레이스는 언급했다. 
본래 번역문에서 ‘한센의 확신감(Hansen's sense of conviction)’을 ‘한센이 옳다고 느끼는 감각’으로 표현했는데, 이 번역 어구는 (a) ‘한센이 옳다(한센이 ‘옳다’의 주어)’가 아니라 (b) ‘한센이 (무엇을 옳다고) 느끼는 감각’을 의도한 것이었습니다. 이 후자의 표현 (b)가 문장 내에서 ‘한센이 가르치는 내용’과 대조적 대구를 이루기에 (a)와 같이 오해할 여지가 없다고 보았는데, 제 착오였습니다. 위 수정안과 같이 정정하면 오해의 소지를 없앨 수 있겠습니다.
비고(원문): The officials took Hansen’s ideas, and perhaps even more, his sense of conviction, back to Washington.
11. 362쪽 위에서 5~6째 줄
  • 수정 전: [이처럼 훈훈한 케인스의 칭찬에 하이에크는 한껏 기분이 좋아졌을까? 만약 그랬다면 곧바로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바로 이어진 부분에서 케인스가 반론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계획을 하지 말자거나 줄이자고 하는^ 게 아니네. 오히려 더 많은 ^계획을 원하고 있다고 해야 할 걸세.^
  • 수정 후: [ ... ] “^우리가 원하는 것은 계획을 하지 말자거나 줄이자는^ 게 아니네. 오히려 더 많은 ^계획이 필요하다고 보네.^
※[1] “계획을 하지 말자거나 줄이자고 하는 게 아니네. …” 이 인용문을 읽어보면 케인스의 이 발화 전체에 화제어나 주어가 누락된 느낌이 듭니다. 원문의 ‘what we want’는 ‘우리가 원하는 것’ 혹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뜻하는데, 번역문에서 군더더기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이 부분 없이 인용문을 읽으면 마치 다음을 뜻하는 문장처럼 읽힘. “[내(즉 케인스의) 취지는] 계획을 하지 말자거나 줄이자고 하는 게 아니네.…” 즉 케인스가─하이에크에게 이미 전달한─자신의 뜻(취지)을 부연하는 문장처럼 읽힙니다(그러나 이 인용문 앞에 부연의 대상이 될 만한 문장은 원저에도 원저가 인용한 케인스의 편지에도 없습니다).
※[2] 원문에서 ‘what we want’는 ‘우리(즉, 우리 사회)가 원하는 것’ 혹은 ‘우리에게(즉,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입니다. 다음과 같이 주어를 삽입한 두 문장을 대비해 보면 문장의 취지가 다르게 느껴집니다.
  1. [내 취지는]  계획을 하지 말자거나 줄이자고 하는 게 아니네. 오히려 더 많은 계획을 원하고 있다고 해야 할 걸세.
  2. [우리가 원하는 것은] 계획을 하지 말자거나 줄이자는 게 아니네. 오히려 더 많은 계획을 원하고 있다고 해야 할 걸세.
※[3] 인용문 내 두 번째 문장(“오히려 더 많은 계획을 …할 걸세”)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조판의 틀을 유지할 공간이 부족해서 글자 수를 줄여야 할 뿐 아니라 새롭게 고민하다 보니 위 수정안과 같이 정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비고(원문): “I should say that what we want is not no planning, or even less planning, indeed I should say that we almost certainly want more,” Keynes continued.
비고(번역문): 우리가 원하는 것은 계획을 하지 말자거나 줄이는 게 아니라는 점을 말해야겠네. 오히려 우리는 더 많은 계획을 원하고 있는 게 거의 분명하다는 말도 해야겠네. 
12. 주석 564쪽(388쪽 위에서 7째 줄, 주석 22번의 주석 내용): 밑에서 1~2째줄
  • 수정 전: 앞의 주석 ^21^^24^에서 보듯 새뮤얼슨이 2009년에 한 말이다.(옮긴이)
  • 수정 후: 앞의 주석 ^19^^21^에서 보듯 새뮤얼슨이 2009년에 한 말이다.(옮긴이)
13. 399쪽 두 번째 문단 위에서 4~5째 줄
  • 수정 전: “하이에크의 논증에는 ‘만일’, ‘그러나’와 같은 ^두드러지는 논의 전개가^ 없고, 고통스럽게 찬반양론의 경중을 따지며 씨름하는 내용이 안 보인다.”
  • 수정 후: “하이에크의 논증에는 ‘만일’, ‘그러나’와 같은 ^논의를 좀처럼 찾아볼 수^ 없고, 고통스럽게 찬반양론의 경중을 따지며 씨름하는 내용이 안 보인다.” 
원문의 취지는 하이에크의 논증에서 ‘만일’과 같은 가정과 ‘그러나’와 같은 반전이 ‘눈에 띌 정도로 없다(conspicuous absence)’는 것입니다. 번역문의 ‘눈에 띌 만큼’이 ‘두드러지는’으로 바뀌어 ‘논의 전개’를 꾸미게 되니, 결국 ‘만일’과 ‘그러나’가 두드러지는 논의가 돼버렸는데 원문의 취지에서 크게 벗어납니다.수정안과 같이 정정하면 부사구(‘눈에 띌 만큼’)이 너무 멀리 떨어진 ‘(논의 전개가) 없고’를 수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습니다.
비고(번역문): “하이에크의 논증에는 눈에 띌 만큼 ‘만일’, ‘그러나’와 같은 논의 전개가 없고, 고통스럽지만 찬반양론의 경중을 따지며 씨름하는 내용이 안 보인다.”
비고(원문): Viner complained of "the conspicuous absence in Hayek's argument of ifs and buts and of painful wrestling with the task of weighing pros and cons."
14. 423쪽 위에서 4째 줄
  • 대상 본문: [케네디는 재무부 장관에 월스트리트 출신의 공화당 소속 더글러스 딜런을 임명했고, 연준 이사회 의장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윌리엄 맥체스니 마틴을 임명했다. ...] 케네디는 그 밖의 다른 자리에도 케인스주의자들을 배치했다.
[수정 1안]
  • 수정 전: [ ... ] 케네디는 그 밖의 다른 ^자리에도^ 케인스주의자들을 배치했다.
  • 수정 후: [ ... ] 케네디는 그 밖의 다른 ^자리에^ 케인스주의자들을 배치했다.
[수정 2안]
  • 수정 전: [ ... ] ^케네디는 그 밖의 다른 자리에도 케인스주의자들을 배치했다.^
  • 수정 후: [ ... ] ^그 외 케네디 주변의 다른 자리에는 케인스주의자들이 배치되었다.^
보조사 ‘도’를 추가해서 ‘자리에도’라고 적으면, 이 문장에 앞서 거명된 더글러스 딜런과 윌리엄 맥체스니 마틴도 케인스주의자들이라는 말이 됩니다. 그러나 이 둘은 케인스주의자가 아닙니다. 원문에도 ‘이 두 사람(재무부 장관, 연준 이사회 의장)을 빼고 다른 자리에는(otherwise)’ 케네디가 케인스주의자들을 배치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수정 1안]은 문두의 주어 ‘케네디는’에 이미 보조사 ‘은(는)’이 쓰인 탓에 뒤의 ‘자리에’를 ‘자리에는’으로 바꾸기가 곤란합니다. 이 난점을 감안해 문장의 형식을 바꾼 [수정 2안]이 적절해 보입니다.
비고(원문): [Kennedy named as treasury secretary a republican, C. Douglas Dillon, a Wall Street banker, and as Federal reserve chairman the cautious William McChesney martin Jr. …] Otherwise Kennedy surrounded himself with Keynesians.
15. 427쪽 첫 문단 밑에서 3째 줄
  • 수정 전: 물가 상승률은 1964~1965년에 연 ^2퍼센트^ 밑돌았고 1966년에는 3.01퍼센트로 미미한 상승에 그쳤다.
  • 수정 후: 물가 상승률은 1964~1965년에 연 ^2퍼센트를^ 밑돌았고 1966년에는 3.01퍼센트로 미미한 상승에 그쳤다.
※ 본래 번역문상의 단순 오탈자 오류.
16. 429쪽 밑에서 7째 줄
  • 수정 전: [컬러텔레비전과 항공 여행, 집집마다 여분의 차를 두는 호화로운 생활이 보편화됐다.] 고되게 ^일했지만^ 여가 생활이 늘어났다.
  • 수정 후: [ ... ] 고되게 ^일하는 모습은 사라지고^ 여가 생활이 늘어났다.
비고(원문): Hard work gave way to increasing leisure.
비고(번역문): 고되게 일하는 대신에 여가 생활이 늘어났다.
17. 448쪽 위에서 4째 줄
  • 해당 본문: “…〔그리고 무엇보다〕윤리와 지식 면에서 자유 사회를 뒷받침하는 작업〔을 강화했다〕.”
  • 수정 사항: 〔을 강화했다〕의 글자 크기가 〔그리고 무엇보다〕와 글자 크기와 다른데 서로 같도록 일치시킴.
18. 488쪽 위에서 3째 줄
  • 수정 전: 공화당 의원들은 루커스를 비롯한 ^신고전파^New Classical 경제학자들이 다듬어 낸 논리를 바탕으로 재정수지를 흑자로 유지하는 것보다 그 여윳돈을 세금 인하에 쓰자고 했다.
  • 수정 후: 공화당 의원들은 루커스를 비롯한 ^새고전파^New Classical 경제학자들이 다듬어 낸 논리를 바탕으로 재정수지를 흑자로 유지하는 것보다 그 여윳돈을 세금 인하에 쓰자고 했다.
경제학파를 지칭하는 용어로 신고전(학)파Neo(-)classical가 있고, 이와 구분되는 현대의 고전학파를 New Classical이라고 부르는데, 한국의 학계에서는 New Classical을 ‘신고전(학)파’란 용어와 구분하기 위해 ‘새고전(학)파’라는 용어를 씁니다. 이러한 용어 관행과 마찬가지로 신케인지언Neo(-)Keynesian과 구분되는 New Keynesian을 ‘새케인지언’이라고 부릅니다. ‘새’라는 말은 본래 관형어이지 접두어가 아니므로 뒷 말과 붙여 쓴 ‘새-’라는 표현이 경제학 계통 외부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용어 조합인데, 한국 경제학계에서 관행화된 표현이고 달리 대체할 만한 용어도 없어서 그대로 수용하자는 의견이 많습니다.

...

2015년 1월 26일 월요일

Dic: follow one thing with another


  • Her first major role was in Martin Scorsese's 'Goodfellas' and she followed this with a part in Spike Lee's 'Jungle Fever'.
  • She followed dinner with a brandy.
  • He followed his lecture with a question and answer period.
  • She followed her lecture with a question-and-answer period.
  • The band followed its hit record with a national tour.

* * *

△If you follow one thing with another, you do or say the second thing after you have done or said the first thing.

△to bring something about at a later time than.

△to bring something about at a later time than or as a consequence of.

... ... COBUILD, WordNet, American Heritage

2015년 1월 25일 일요일

[some historical context of] Hyperinflation in Zimbabwe



자료 1: http://en.wikipedia.org/wiki/Hyperinflation_in_Zimbabwe

※ 발췌 (excerpts as of 2015. 1. 25.)
On 18 April 1980, the Republic of Zimbabwe was born from the former British colony of Souther Rhodesia. ( ... ) When Zimbabwe gained independence, the Zimbabwen dollar was more valuable than the US dollar. In its early years, Zimbabwer experienced strong growth and development. ( ... )
From 1991-1996, the Zimbabwen Zanu-PF government of president Robert Mugabe embarked on an Economic Structural Adjustment Programme (ESAP), designed by the IMF and the World Bank, that has serious negative effects on Zimbabwen economy. In the late 1990s, the government instituted land reforms intended to redistribute land from white land owners to black farmers to correct the 'injustice of colonialism'. However, many of these farmers had no experience or training in farming.[citation needed] From 1999 to 2009, the country experienced a sharp drop in food production and in all other sectors. The banking sector also collapsed, with farmers unable to obtain loans for capital development. Food output capacity fell 45%, manufacturing output 29% in 2005, 26% in 2006 and 28% in 2007, and unemployment rose to 80%. Life expectancy dropped.
( ... ... )


자료 2: The Truth About Mugabe’s Land Reform (Douglas Rogers | AEI, Jul 2013)


자료 3: Lessons of Zimbabwe (Mahmood Mamdani | London Review of Books, Dec 2008)

※ 발췌 (excerpts):
It is hard to think of a figure more reviled in the West than Robert Mugabe. Liberal and conservative commentators alike portray him as a brutal dictator, and blame him for Zimbabwe's descent into hyperinflation and poverty. The seizure of white-owned farms by his black supporters has been depicted as a form of thuggery, and as a cause of the country's declining production, as if these lands were doomed by black ownership. Sanctions have been imposed, and opposition groups funded with the explicit aim of unseating him.
There is no denying Mugabe's authoritarianism, or his willingness of tolerate and even encouraging the violent behaviour of his supporters. His policies have helped lay waste the country's economy, though sanctions have played no small part, while his refusal to share power with the country's growing opposition movement, much of it based in the trade unions, has led to a bitter impasse. This view of Zimbabwe's crisis can be found everywhere, from the ^Economist^ and the ^Financial Times^ to the ^Guardian^ and the ^New Statesman^, but it gives us little sense of how Mugabe has managed to survive. For he has ruled not only by coercion but by consent, and his land reform measures, however harsh, have won him considerable popularity, not just in Zimbabwe but throughout southern Africa. In any case, the preoccupation with his character does little to illuminate the socio-historical issues involved.
Many have compared Mugabe to Idi Amin and the land expropriation in Zimbabwe to the Asian expulsion in Uganda. The comparison ins't entirely off the mark. I was one of the 700,000 people of South Asian descent booted out by Idi Amin in 1972; I returned to Uganda in 1979. My abiding recollection of my first few months back is that no one I met opposed Amin's expulsion of 'Asians'. Most merely said: 'It was bad the way he did it.' The same is likely to be said of the land transfers in Zimbabwe.
( ... ... ) In 1979 I began to realise that whatever they made of Amin's brutality, the Ugandan people experienced the Asian expulsion of 1972─and not the formal handover in 1962─as the dawn of true independence. The people of Zimbabwe are likely to remember 2000-3 as the end of the settler colonial era. Any assessment of contemporary Zimbabwe needs to begin with this sobering fact.
( ... ... ) Southern Rhodesia became Zimbabwe in 1980, but the social realities of the newly independent state remained embedded in an earlier historical period: some 6000 white farmers owned 15.5 million hectares of prime land, 39% of the land in the country, while about 4.5 million farmers (a million households) in 'communal areas' were left to subsist on 16.4 million hectares of the most arid land, to which they'd been removed or confined by a century of colonial rule. In the middle were 8500 small-scale black farmers on about 1.4 million hectares of land.
This was not a sustaining arrangement in a country whose independence had been secured at the end of a long armed struggle supported by a land-hungry population. But the agreement that Britain drafted at Lancaster House in 1979─and that the settlers eagerly backed─didn't seem to take into account the kind of transition that would be necessary to secure a stable social order. Two of its provisions, one economic and the other political, reflected this short-termism: one called for land transfer on a 'willing buyer, willing seller' basis, with the British funding the scheme; the other reserved 20% of seats in the House of Assembly for whites─3% of the population─giving the settler community an effective veto over any amendment to the Lancaster House terms. ( ... )
( ... ... )

... ...

2015년 1월 22일 목요일

[건강 상식] 구르기의 치유 효과에 관한 체험기

출처: 국선도와 살아가는 이야기 외 여러 곳으로 추정


옛 성현들의 말씀에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돈을 잃으면 조금 잃은 것이요,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은 것이요,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미련하게도 큰 병이 걸리는 채찍을 맞기 전에는 그 말씀의 참 뜻을 모르는 듯합니다. 저 역시, 팥죽처럼 얼굴이 검게 타 들어가서야 비로소, 간 경변을 앓는 줄 알았으니 말입니다. 이토록 60이 다 되어 가도록 자기 몸의 적신호 하나를 읽지 못하는 우둔한 사람으로 살았으나, 감사하게도 ‘골격진정요법’을 실천하여 시력까지 되찾고 안경도 벗어버린 가뿐한 치유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건강의 엄중한 원칙’을 잊어버리고 몸을 귀하게 다루지 못한 죄 값으로 다시 10년 뒤 70을 바라보는 나이에 후두암 2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저는 이제부터, 속절없이 얻은 저의 암보다 오히려 더 어이없이(?) 완치된 저의 사연을 통해 자연치유의 위대함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너무 쉬운 것이 함정인 자연치유
사실, 현대의학으로 완전하게 치유되기가 어렵다고 하는 간 경변을 저는 ‘자연요법’으로 너무 쉽게 회복하고 난 댓가로 암이 걸린게 아닌가?... 생각합니다만, 어느 날부터 일상생활 중 사소한 증세들이 나를 괴롭히기 시작하였습니다. 목은 불쾌할 정도로 늘 뻐근했고, 머리카락은 백발로 변하면서 빠지기까지 해, 마치 털갈이하는 동물처럼 흉하게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미련하게도 저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소염제와 약물요법 등으로 목에 생긴 증상들만 조절해 나갔습니다. 그러나 내 목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달았고 평소처럼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은 입속에 갇혀 버리며 남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괴성 정도에 그치곤 했습니다. 저는 너무도 놀라서, 황급히 고도의 시설과 기술을 겸비한 의료기관을 찾아갔는데, 후두암 2기 라는 것입니다. ‘아니, 내가 암이라니…’ 청천벽력과도 같은 사실에 온몸의 힘이 모두 빠져 나갔습니다. 맥없이 앉아 있을 때가 아니다,,,싶어 후두암 치료에 관해서는 권위를 자랑하는 여러 곳을 찾아 다녔습니다. 어디가나 긴장과 불안감 속에서 여러 가지 상담과 정밀검사를 했습니다만, 이상하게도 내 머릿속에는 온통 저의 간을 산뜻하게 고쳐놓았던 ‘골격진정요법’만 생각났고, 더욱이, 그 요법을 창안해낸 분 자신이 뇌수술 후 산소결핍으로 뇌신경세포가 괴사되어 60일 넘게 식물인간으로 살다가, 그 요법을 창안, 스스로 살아낸 경험자가 아닌가? ...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진행 중 인 모든 검사를 뿌리치고 한달음에 그 분께 달려갔습니다.

살려 주십시오!

단 몇 분 만에 도착하였을까? ... 오는 동안이나마, 골격진정요법에 대한 생각을 또 해보았습니다. 현대의학과는 전혀 다른 견해와 방법이란 것, 이미 알고 각오했고, 이젠, 진짜 나의 몸을 소중히 할 것을 나 스스로에게 약속했으며 ‘나의 생명을 위한 마지막 결정’에 대해 의심 없이 달려왔습니다. 역시나 후두암부위에는 관심도 주지 않고, 암에 대한 공포와 불안에 대한 호소도 제대로 한번 해보지도 못한 채 그저 반듯이 누워보라고 했습니다. 더욱이, 우악스러울 정도로 온 몸을 굴리는 데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구를수록 좋아지는 건강

그러나 이 어찌된 일입니까? 잠시 후, 온 몸에는 힘이 솟아나면서 삼천갑자 동방삭이가 되는 가 싶더니 ‘바로 이 느낌’이라는 자신감이 생기는 것입니다.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니, 아무 의심도, 아무런 말이 필요 없어지는 것이었습니다. 도저히 저 스스로도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지도해 주시던 양 선생님은 비로소 이렇게 말을 걸어 주었습니다. "원인은 무거운 머리를 받치고 있는 목과 어깨뼈가 비틀어졌기 때문입니다. 악 관절과 상ㆍ하악골이 비틀어지니 그에 대한 압박과 기증저하로 혈액순환이 안 되고 산소가 결핍되어 이런 현상이 생긴 것입니다. 평소, 보통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지혜와 결단력의 소유자였기 때문에 이 또한 거뜬히 해 내시는 것입니다. 그동안 많이 좋아졌으니 쉬지 않고 반복적으로 열심히 하십시오!" 말씀대로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실천하는 수밖에 도리가 없었습니다.

회춘이란, 건강해지는 것

놀라운 일은 또 일어났습니다.
어느 날 이발소에 갔는데,
“참으로 신기하네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완전 대머리였는데,
다시 머리카락이 나오고 있네요.
자, 보세요. 거의 젊은 사람처럼
검은 머리가 이렇게 나오잖아요?”
아, 이러는 것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탈모인구는
약 700만 명으로 추론된다고 합니다.
탈모관련 시장만 해도 1조 원대에 육박하고
아름다움과 건강을 바라보는 기준역시 머리카락이라,
탈모로 인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도
별 뾰족한 수가 없다고 합니다만,
저는 충분히 대안이 있다고 믿습니다.
어쨌든,
저는 오직 후두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자연요법으로 온 몸에 산소공급이 되었고
어느새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두피에는 영양공급이 충분하게 되어
머리카락이 새롭게 나왔던 것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피부는 전보다 더 윤기와 탄력이 생겼고
목의 통증 또한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주위사람들은 점점 건강해지는 저를 보고
‘회춘을 하느냐?’고 놀릴 정도였습니다.

말도 못하는 후두암 2기환자의 노래하기



그 이후 제 생명의 은인인 양이웅 선생님께
진심어린 고마움을 전하고
식사라도 한 끼 대접하고 싶어 만났습니다.
부담 없이 기분 좋게 술까지 마시고 나서,
평소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고 싶은 생각이 들어
노래방엘 갔는데,
기적과 같은 변화는 또 일어났습니다.
불과 10여일이 지났을 뿐 인데,
전보다 훨씬 더 맑고 높은 음색으로
노래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도 감격하여 그 동안 지도해 주신 양 선생님께
황송하고 감사한 마음을 조아려 전했습니다.

전립선 질환 사라지고 성기능 왕성은 덤.

또 남성들의 대부분이 중년을 넘어서면서
전립선질환으로 고통을 받는다고 하는데,
제겐 전혀 그런 증상이 없는 것입니다.
자연요법을 실천하기 전까지만 해도
소변을 볼 때마다 잔뇨감으로 불쾌했고,
더욱 신기하고 고마운 것은 나이 70에 마치
청년처럼 성기능이 왕성해졌습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촛불 같은 인생이라 말하는 것에
지금은 동의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푸릇푸릇 돋아나는 사월의 신록처럼
여전히 생기 있고 왕성한 삶을 즐기고 있으니 말입니다.

고도로 발달한 의, 약 기술의 한계를 넘어야,,,

저는 약을 만들어 병원과 약국에 파는 사람,
아니 국민에게 팔아서 돈을 버는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물치료로 건강을 되찾을 수 없다’는 것을
저의 온 몸은 진실하게 말해 주었습니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는 것처럼
모든 질병들도 마찬가지로,
평소에 잘못된 자세나 생활을 바르게 해주면
만성피로와 난치병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렇듯 저 역시,
과학에 의존하면 치유지혜는 가려지고
자연치유의 단순한 논리에 맞춰 자신의 건강을
지킬 수 없기 때문에 난치병의 한계 밑에서
생을 마감하게 되는 것이라 봅니다.



우리 다시 자연으로!

지금의 저는 아주 건강합니다.
단지, ‘건강하다’라고
평범하게 표현할 수밖에 없는 무능이
생명의 위대함 앞에 죄송하고 불만스럽습니다만,
이젠 다만 다른 의미와 다른 감동으로
‘건강’을 전할 수 있습니다.
머리카락도 젊은 사람 못지않게 풍성하고,
목도 완전히 치유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인체골격이 비틀어지는 것에 대하여
무관심하게 방관해 버린 결과
목과 어깨뼈가 많이 비틀어지고,
성대를 너무 많이 혹사시켜 후두암은 물론
탈모까지 가게 되었던 것을 몹시 후회하며
전국 자연건강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귀감이 되어보자는 마음으로
오늘도 사무실에 특수매트를 깔아놓고
하루 평균 180회 이상
온몸 구르기를 실천하는 등, 하루하루를
건강과 장수의 길로 가는 희열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온 우주를 다 주고도 다시 못 살
저의 생명을 되찾은 것 못지않게
기쁜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
제 나이 70, 이제라도 건강의 소중함을 깨닫고
죽을 수 있게 되었다는, 그래서 살아 있음을
이토록 소중하고 감사하다는 것을,
이젠 정말 절실히 깨우쳤고,
건강을 위한 모든 정책도 국민들 스스로도
자연의 순리에 역행하지 말라고
당당히 말 할 수 있다는 것이 더욱 기쁩니다.
그래서 모든 이에게 들려드리기 위해
또 한번의 의지를 내어 이 글을 써 보았습니다.

저의 이 ‘건강편지’가 추운 겨울에
건강을 잃고 실망하는 분들에게
‘희망의 봄’을 선사하는 글이 되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새핸 더욱 건강 하세요!

우정약품(주) 회장 최 민일  드림

2015년 1월 14일 수요일

[책: Acemoglu & Robinson's] Why Nations Fail: The Origins of Power, Prosperity, and Poverty (2012)

출처: Daron Acemoglu & James Robinson (2012). Why Nations Fail: The Origins of Power, Prosperity, and Poverty. Crown Publishers.
자료: 구글도서

* * *
※ 주요 차례

Preface (1)
Why Egyptians filled Tahrir Square to bring down Hosni Mubarak and what it means for our understanding of the causes of prosperity and poverty
1. So Close and Yet So Differently (7)
Nogales, Arizona, and Nogales, Sonora, have the same people, culture, and geography. Why is one rich and one poor?
2. Theories That Don't Work (45)
Poor countries are poor not because of their geographies or cultures, or because their leaders do not know which policies will enrich their citizens
3. The Making of Prosperity and Poverty (70)
How prosperity and poverty are determined by incentives created by institutions, and how policies determines what institutions a nation has
4. Small Differences and Critical Junctures: The Weight of History (96)
How institutions change through political conflict and how the past shapes the present
5. "I've Seen the Future, and It Works": Growth under Extractive Institutions (124)
What Stalin, King Shyaam, the Neolithic Revolution, and the Maya city-states all had in common and how this explains why China's current economic growth cannot last.
6. Drifting Apart (152)
How institutions evolve over time, often slowly drifting apart
7. The Turning Point (182)
How a political revolution in 1688 changed institutions in England and led to the Industrial Revolution
8. Not on Our True: Barriers to Development (213)
Why the politically powerful in many nations opposed the Industrial Revolution
9. Reversing Development (245)
How European colonialism impoverished large parts of the world
10. The Diffusion of Prosperity (274)
How some parts of the world took different paths to prosperity from that of Britain
11. The Virtuous Circle (302)
How institutions that encourage prosperity create positive feedback loops that prevent the efforts by elites to undermine them
12. The Vicious Circle (335)
How institutions that create poverty generate negative feedback loops and endure
13. Why Nations Fail Today (368)
Institutions, institutions, institutions
14. Breaking the Mold (404)
How a few countries changed their economic trajectory by changing their institutions
15. Understanding Prosperity and Poverty (428)
How the world could have been different and how understanding this can explain why most attempts to combat poverty have failed
16 Acknowledgments (463)

* * *

※ 발췌 (excerpts):

Preface

This book is about the huge differences in incomes and standards of living that separate the rich countries of the world, such as the US, Great Britain, and Germany, from the poor, such as those in sub-Saharan Africa, Central America, and South Asia.

As we write this preace, North Africa and the Middle East have been shaken by the "Arab Spring" started by the so-called Jasmine Revolution, which was initially ignited by public outrage over the self-immolation of a street vendor, Mohamed Bouazizi, on December 17, 2010. By January 14, 2011, President Zine El Abidine Bel Ali, who had ruled Tunisia since 1987, had stepped down, but far from abating, the revolutionary fervor against the rule of privileged elites in Tunisia was getting stronger and had already spread to the rest of the Middle East. Hosni Mubarak, who had ruled Egypt with a tight grip for almost thirty years, was ousted on February 11, 2011. The fates of the regimes in Bahrain, Libya, Syria, and Yemen are unknown as we complete this preface.

The roots of discontent in these countries lie in their poverty. The average Egyptian has an income level of around 12% of the average citizen of the US and can expect to live ten fewer years; 20% of the population is in dire poverty. Though these differences are significant, they are actually quite small compared with those between the US and the poorest countries in the world, such as North Korea, Sierra Leone, and Zimbabwe, where well over half the population lives in poverty.

Why is Egypt so much poorer than the US? What are the constraints that keep Egyptians from becoming more prosperous? Is the poverty of Egypt immutable, or can it be eradicated? A natural way to start thinking about this is to look at what the Egyptians themselves ae saying about the problems they face and why they rose up against the Mubarak regime. ( ... ... )


... ...

2015년 1월 13일 화요일

[메모] some links about "inclusive institutions" and "extractive institutions"



http://economics.mit.edu/files/7850

http://whynationsfail.com/

http://www.nytimes.com/2012/04/01/opinion/sunday/friedman-why-nations-fail.html?_r=0

http://jeffsachs.org/2012/12/reply-to-acemoglu-and-robinsons-response-to-my-book-review/

http://whynationsfail.com/blog/2012/11/21/response-to-jeffrey-sachs.html

http://www.politicalaffairs.net/acemoglu-and-robinson-why-nations-fail-book-review/

https://www.google.co.kr/url?sa=t&rct=j&q=&esrc=s&source=web&cd=35&cad=rja&uact=8&ved=0CDkQFjAEOB4&url=http%3A%2F%2Fwww.fetp.edu.vn%2Fattachment.aspx%3FID%3D9687&ei=YhO1VKeRDomQ8QX1ooHoBw&usg=AFQjCNGSm_HwrqCPxYbXNuWawpDAwQPMSA&bvm=bv.83339334,d.dGc

http://www.advisorperspectives.com/newsletters14/Authoritarianism_versus_Democracy.php


2015년 1월 8일 목요일

[발췌: Frances Coppola's] Why QE won’t resolve the eurozone’s fundamental money problem (FT, Jan 2015)


지은이: Frances Coppola
자료: Financial Times, http://blogs.ft.com/the-exchange/2015/01/08/why-qe-wont-resolve-the-eurozones-fundamental-money-problem/?


※ 발췌 (excerpts):

The likely advent of quantitative easing in the eurozone has reawakened old fears. Opponents argue that QE would breach the prohibition of monetary financing of governments in Article 123 of the Lisbon treaty. Adherents of the structural reform theory of economic growth claim that QE would discourage reform efforts. German savers worry that the returns on their savings, already tiny, will fall even further. And many doubt that QE would have much effect anyway.

Expecting the European Central Bank to act on deflation in the eurozone is eminently reasonable. Inflation is far below target and the ECB is in danger of breaching its mandate. But in the absence of a coherent explanation of the reasons why money in the eurozone is “too tight to mention”, calls for QE seem to have more than a hint of the politician’s fallacy about them; “We need to do something. QE is something. Let’s do it”. Or, as the erstwhile blogger Pawel Morski said back in 2013, “because nobody’s got any better ideas”. Perhaps, if there was a better understanding of how the fiscal/monetary system really works, a better idea might be found. Though whether there would be the political will to implement it would, as always, be a different matter.

Sovereign governments that issue their own fiat currencies create money when they spend. Or, more accurately, the commercial banks through which they make payments create money. As Toby Nangle explains, governments neutralise the effect of that money creation by issuing bonds:

Unlike private debt (issued by non-financials to fund expenditure within a household budget constraint), monetary sovereigns issue debt to monetarily sterilise their fiscal expenditures. That is to say that they sell government debt not because they need the money to finance government expenditure but because they don’t want quite so much Outside Money with which they have paid civil servants, government contractors, benefit recipients etc, sloshing around the system, and so they effectively mop it up by selling government bonds.

( ... ... )

[Terms] consolidated (vs. unconsolidated) debt


자료 1: http://www.prosper.org.au/2014/10/15/australias-addiction-to-private-debt/

There is an important difference between consolidated and unconsolidated debts. Consolidated debt reports debt that is netted out within the sector, and only records the debts owed to other sectors, whereas unconsolidated debt is the actual debt a sector owes, irrespective of to whom. Unconsolidated debts are typically larger than consolidated debts. Caution must be taken when using measures of consolidated debt as it assumes intra-sector solvency; an assumption the GFC revealed to be precarious.

Consolidated debts disguise the risk of intra-sector debts that can metastasise and threaten financial stability. In 2013, ( ... ... )

.... ....

2015년 1월 7일 수요일

[책: Nigel Dodd's] The Social Life of Money (2014)

출처: Nigel Dodd. The Social Life of Money. Princeton University Press. 2014.
자료: http://press.princeton.edu/titles/10319.html
비고:  2000년대 중엽 전후부터 발간된 화폐·금융 이론 서적

* * *

주요 차례 (main contents):

INTRODUCTION     (1)

1. ORIGINS
  • Barter     (17)
  • Tribute    (23)
  • Quantification     (27)
  • Mana      (30)
  • Language     (34)
  • Violence       (43)
  • Conclusion   (46)
2. CAPITAL
  • The Contradictions of Money     (51)
  • Credit Money     (55)
  • Finance Capital  (59)
  • Primitive Accumulation     (63)
  • When Credit Fails     (66)
  • Behind the Veil         (72)
  • Seeing Double         (79)
  • Conclusion      (87)
3. DEBT
  • Debt's Untold Story     (94)
  • Credit and Nothing but Credit     (102)
  • Neochartalism     (106)
  • Schumpeter's Banks     (111)
  • Minsky's Half-Century    (117)
  • Strange Money     (121)
  • Austerity Myths     (126)
  • Conclusion      (132)
4. GUILT
  • Übermensch and Eternal Return     (136)
  • Capitalism, Debt, and Religion        (142)
  • Filthy Lucre     (149)
  • Conclusion     (158)
5. WASTE
  • Money, Excretion, and Heterogeneous Matter     (166)
  • Derrida's Ghosts    (179)
  • Cool Money, Living Money     (189)
  • Conclusion     (204)
6. TERRITORY
  • Westfailure     (216)
  • Nomisma      (222)
  • Deterritorialization     (226)
  • Empire     (237)
  • Euroland     (251)
  • Conclusion     (266)
7. CULTURE
  • Money and Cultural Alienation     (273)
  • Polanyi and the Problem of Embeddedness     (278)
  • Relational Monies     (286)
  • Scales of Value     (294)
  • A Quality Theory of Money      (298)
  • Repersonalizing Impersonal Money     (305)
  • Conclusion     (310)
8. UTOPIA
  • Simmel's Perfect Money     (316)
  • Fromm's Humanistic Utopia   (330)
  • Giving Time for Time      (342)
  • Rotting Money     (346)
  • Proudhon's Bank      (351)
  • Vires in Numeris      (362)
  • Toward a Monetary Commons      (372)
  • Conclusion      (381)
CONCLUSION     (385)

BIBLIOGRAPHY     (395)

2015년 1월 3일 토요일

[Some readings on] technocracy and technocrats



http://www.slate.com/articles/news_and_politics/explainer/2011/11/technocrats_and_the_european_debt_crisis_what_s_a_technocrat_.html

http://www.economist.com/node/21538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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