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나뭇잎 소리나 곤충의 날개가 부스럭거리는 소리"
대지가 생동하는 모습을 담은 아름다운 묘사다.
인디언들은 물웅덩이 수면으로 내리꽂히는 바람의 부드러운 소리를 좋아한다. 한낮에 내린 비에 씻긴 바람 그 자체의 냄새를 좋아한다. 그러나 당신들의 도시에는 봄의 나뭇잎 소리를 듣거나 곤충의 날개가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들을 만한 곳이 없다. <시애틀 추장>
출처: https://twitter.com/bot_Indian/status/815122579157463040
웬만한 산이나 숲에서는 온갖 다양한 소리가 어우러지니 곤충의 날개가 부스럭거리는 소리는 아마도 다른 소리들 때문에 못 들은 것 같지만, 그것 역시 생명이 생동하는 온갖 소리들 중의 그저 한 예시일 뿐이다.
야밤에 산길에 오르면 바람에 뮈는 나뭇잎 소리며, 주인을 잃거나 그들로부터 버림받은 산견들이 잠들었다가 놀래서 퍼득거리는 소리며, 말벌들이 웅웅거리는 소리며, 별의 별 소리가 다 들린다.
예전, 한 백여 일 동안 즐겨 야간산행을 벗 삼던 기억을 적었던 글 다시 본다.
낮의 산이 아버지라면 밤의 산은 할아버지 같고, 또 낮의 산이 갖가지 색의 화사한 아가씨들이라면 밤의 산은 한 가지 색깔의 푸근한 어머니 같습니다. 어둠이 산을 감싸는 덕에 온갖 소리가 아주 가까이서 살갗을 스치듯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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