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31일 화요일

느긋한 자아 돌봄과 꾸준한 수행

출처: 트위터, 지뇽뇽의 사회심리학 이야기( https://twitter.com/imaum0217)
관련 참고 자료: Breines, J. G., & Chen, S. (2012). Self-compassion increases self-improvement motivation. PSPB.

큰 욕심 없이─아니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자기 지향성을 놓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자세. 허허실실이라고 할까, 아니면 '오늘 죽어도 상관없지만 되는 데까지 살다 가는 거야'라고 여기는 마음이랄까... 그와 비슷하면서도 참고할 만한 성찰이 있길래 아래에 약간의 각색을 붙여서 기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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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무작정 잘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못해도 좋으니까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는 단단함을 갖고 싶었다. 엄청 잘해도 늘 모자라다는 느낌에 시달리는 경우가 있는 반면, 능력과 별개로 스스로에게 너그러운 태도로 찬찬히 해 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전자는 잘해봤자 본전이고 그다지 크게 행복해지는 거 같지도 않다. 워낙 기대치와 의무감이 높아서 잘 해도 '안도'하는 정도인 듯하다(요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큰 사람들이 보이는 특징이기도하다). 후자는 객관적 수행이 어떻든 늘 자기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
잘하면 '우와, 나 잘했어!'라며 기뻐하고, 못하면 '괜찮아!' 라고 훌훌 털 수 있는, 요런 단단함이 사람들로 하여금 두려운 수행으로부터 '도망가지 않게' 하고 또 실패했을 때에도 '책임을 피하지 않게' 함으로써 '발전'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들도 있었다.
반면 항상 잘해야만 하고, 실패는 용납할 수 없고, 오직 그래야만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늘 큰 두려움이나 시도도 하지 않은 채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나, 실패할 경우 책임 회피, 정신승리, 별로 발전이 없는 상태 등에 비교적 쉽게 노출된다.
또 우리들은 항상 남과 비교하며 자신에 대해 어떻게 느낄지를 정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너그러울 줄 모르는 사람은 아무리 높은 실력과 스펙을 쌓아도 주변에 누구 한 명 자기보다 더 나은 존재가 있는 한 영영 열등감과 자학에서 벗어나기 힘들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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