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29일 수요일

전진하는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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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전진하는 새벽”을 부르고 싶어진다.

적진으로 떠난 사람과 안녕을 고하고,
아니 그가 고집하는 적진을 버리고
새로이 맞은 세상.

고독과 가난과 가족밖에 없는 세상이지만
거기서 기꺼이 기쁨을 찾아보자고 했던 동지를 만나,
봄날의 따사로움과 매서운 한파를 같이 견디었건만
현실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동지가 괴로워한다.
고독과 추위와 권태와 불안과 공허감에 괴로워한다.

힘이 되어주고 싶지만
나의 싸움을 통해 그와 함께 열어갈 짧은 생을 축복하고 싶지만
오감과 육체를 조이는 현실의 고통을 해결해주기는 아직 시간이 부족하다.

동지여, 그대를 위해 부른다.

쏟아지는 빗발 뚫고 오던 무거운 어깨
말없이 동녘 응시하던 동지의 젖은 눈빛
이제사 떠오니 당신은 깃발로 ... 깃.발.로!
두견으로 외쳐대던 사선의 혈기로
약속한다 그대를 믿고 전진하는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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