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17일 화요일

[외서 신간 메모] 연방준비제도는 미국에 왜 해로운가: 내부자의 문제 제기



연준에서 일했던 내부자가 연준을 비판하는 책을 낸 모양이다. 미국에서 책이 나오기 전부터 상당량의 예약 판매가 이루어질 정도로 화제의 책 같기는 한데, 아직 목차도 서문도 볼 수는 없는 상태다 (아마존).


얼핏 보니 연준 설립 당시 의회로부터 부여받은 이중의 임무(경제 및 물가 안정, 완전 고용 달성)에 대해 후자를 폐기하여 단순화하자는 말이 나온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연준이 물가 안정에만 주력했지 완전 고용은 사실상 무시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후자의 임무를 없애자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무언지 분명해 보이지 않는다.

책 소개에서 연방준비제도를 뒷받침하는 지역별 연방준비은행의 관할 구역 설정을 바꾸자는 식의 행정/제도적인 측면의 이야기에 꽤 많은 분량을 할애한 것을 보면, 음... 그다지 산뜻하거나 깊이 있는 혜안이 번득일 것 같지는 않다는 예감이 든다.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과 연준 이사회 내 상당수 임원의 재구성 시기가 겹쳐서 미국 내 여론의 주목을 받는 시기라는 점을 책 판매의 주요 지렛대로 삼아 급조한 언술들은 아닐까 하는 염려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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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상은 대충 위와 깉았으나 책에 대한 호평이 미국 현지에서 줄을 잇고 있다. 그중 하나인 월스트리트저널: https://www.wsj.com/articles/the-economys-visible-hands-1488498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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