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30일 화요일

큰 바다 건너 머나먼 나라 원주민들의 목소리



그들이 남긴 어록에는 삶·자아·환경이 일체를 이루는 독특한 자연관과 생명관이 있다. 그들은 이미 태곳적부터─강제로 제거되기 전까지─심층 생태주의를 포괄하는 삶과 사회와 철학을 실천했던 것 같다. 더구나 군데군데 유·불·선의 미묘한 교집합과 유비를 이루는 영적 체험 같은 것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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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들은 마음을 영적인 마음과 육체적인 마음 두부분으로 나누었다. 영적인 마음은 사물의 본질과 관련된 순수한 정신이다. 우리가 영적인 기도를 통해 키우고자 하는 마음이 그것이다. 그런 형태의 기도는 간절히 도움을 청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었다. ... 두번째의 육체적인 마음은 더 낮은 차원의 일이었다. 사냥이나 전투에서 성공하고 병을 치료하고 소중한 목숨을 보호하는 것과 같은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것들과 관계가 있었다. 위험을 피하고 행복을 지키느 행동 모두 이 육체적 자아에서 나온다.

바위는 스스로 여기 온 것이 아니라네.
나무는 스스로 여기 서 있는 것이 아니라네.
그것을 만드신 분이 계시니
우리에게 모든 것을 보여주시는 분이라네.
<유키 족 '노래'>

흔해 빠진 막대기와 돌덩이에도
영적 본질이 담겨 있으므로
우주 전체를 가득 채우고 있는
신비로운 힘의 형상으로써 존중해야 한다.
<오세이지 족 선지자의 '가르침'>

어떤 식으로든 서로 연결되지 않은 것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은 우주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우리는 아침에 무릎 꿇고 만물 지으신 이에게 '저를 용서하소서' 하고 기도한다. 풀줄기 하나 구부러뜨리기 전에. <위네바고 족>

너 자신을 알고, 너 자신이 되는 법을 배워라. 너는 너 자신과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인디언들이 아이들에게 주는 가르침 /체로키 족>

자연을 아끼는 위대한 방법은
자연에게 말을 거는 것이다.
그대와 나의 일부인 강과 호수와 바람에게
말을 거는 것이다. <미니콘주 수 족 '절름발이 사슴 존'의 이야기>

인디언의 세계는 원 안에서 이루어진다.
우주의 힘은 매번 원의 형태로 작용하며
모든 것은 둥글게 되려고 애쓴다.
먼 옛날 우리가 강하고 행복했을때
힘은 신성한 원형 고리로부터 나왔다.
고리가 끊어지지 않는 한 우리는 번창했다. 

인간은 아무것도 만들지 못한다.
인간은 많은 것을 안다고 생각한다.
만물은 말한다. 창조주가 자신들을 만들었다고.
만물은 말한다. 스스로를 만들 수 없다고.
인간은 나무 한 그루도 만들 수 없다. <모히칸 족, 어느 청년의 일기> 

인간으로 태어난 것은 성스러운 신임이다. 이 특별한 은혜에는 신성한 책임이 있으며 나무, 물고기, 숲, 새, 지구상의 모든 살아있는 존재가 받은 은혜를 뛰어넘는다. 그래서 인간에게는 그들을 돌볼 의무가 있다. <오논다가 족, '책임'>

모든 큰 영혼들과 마찬가지로, 나무의 영혼 역시 모든 삶에게 똑같이 자신의 앎을 나눠준다. 위대한 정령이 하나의 싸앗 속에 그토록 많은 힘을 심어 놓았다면, 인간에게는 얼마나 더 많은 능력을 심어 놓았겠는가. <영원한 천둥, 모호크 족>

나는 또한 우리가 크든 작든 위대한 힘을 부여받았다는 것을 이해했다. 편안한 나무 그늘 아래 서서 나는 겸허함을 이해했다. 내 전 생애에 걸쳐 언제나 나를 보호하고 지켜줄 더 큰 영혼이 존재한다는 것도 이해했다.

우리는 불이면서 동시에 꿈이다. 우리는 이 어머니 대지 위에 나타난 완벽한 우주의 육체적 표현이다. 우리는 이곳에 경험하기 위해 왔다. 우리는 수백만 번의 계절 속의 손짓 하나, 수백만 번의 태양 속의 눈짓 하나다. <불개의 말, 샤이엔 족>

대지의 얼굴을 엉망으로 [만들면] 결국 우리의 눈을 멀게 해 아름다움마저 볼 수 없게 [된다]는 것을. 무분별하게 대지의 향기를 더럽히는 것은 집안에 독한 냄새를 들여오는 것과 같다는 것을. 우리가 대지를 보살필 때 대지가 우리를 보살핀다는 것을.

삶의 어떤 폭풍우 속에서도 나무 잎사귀 하나 떨리지 않고 물결 하나 일지 않[는 모양으로] 그 영혼이 흔들리지 않고 변함없이 평화로움을 유지하는 것, 그 본성 속에 변함없이 삶의 이상적인 자세와 행동을 간직하는 것을 인디언은 생의 최고 목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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