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1: 한글의 표기능력 확충을 위해
지은이: 최정호 객원 대기자 (동아일보 2006.6.29)
이탈리아 사람, 프랑스 사람들은 푸치니의 유명한 오페라를 ‘또스까’로 발음하고 영국 사람, 독일 사람들은 ‘토스카’로 달리 발음한다. 그 차이를 우리는 알아들어도 그들은 못 알아듣는다. 둘 다 똑같이 ‘TOSCA’라고 표기하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토’와 ‘또’, ‘카’와 ‘까’라는 소리의 뉘앙스를 식별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밝은 귀에 못지않게 그를 구별해 적는 한글의 빼어난 표기 능력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처럼 섬세한 우리 귀, 그처럼 세계에 독보적인 문자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렇게 소중한 우리의 자랑을 제대로 살리고 있는 것일까...‘Marx’라는 단음철(單音綴)의 이름을 우리는 원음 비슷하게 표기할 수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맑스’라고 원고에 적으면 출판사에서는 에누리 없이 거의 일본식 표기처럼 ‘마르크스’라는 4음철의 표기로 바로(?)잡아 놓는 데에 나는 매번 당황하고 있다. 우리는 ‘Goethe’를 한글로 ‘괴테’로 똑바로 표기하면서도 그의 대표작 ‘화우스트’는 왜 ‘파우스트’로 엉뚱하게 표기하는 것인지…(생략)
자료 2: 마르크스는 틀렸다, 마륵스가 맞다
출처: 오마이뉴스블로그 꺄르르, http://blog.ohmynews.com/specialin/236562
자료 속 원출처: 김주환 저, 《디지털 미디어의 이해》(생각의 나무. 2008)
우리는 흔히 ‘Marx'를 ’마르크스‘로 표기해왔다. 이것은 많은 사람들이 느껴왔듯이 분명 어색한 표기이다. 마르크스는 ’マルクス‘의 음역일지는 몰라도 ’Marx'의 음역이라 할 수는 없다. 이 잘못을 고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몇몇 분들이 ‘맑스’라는 표기를 쓰는 경우도 있는 듯하나 이 또한 받아들이기 어렵다.
우리 글 ‘맑’에서 ‘ㄹ’은 발음되지 않으며, 따라서 ‘맑’은 그저 ‘막’으로 발음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맑스(Marx)'는 ’막스(max)'가 되고 만다. 가장 자연스러운 표기는 일반적인 원칙에 따르는 것이다.
‘x' 발음은 ’r'종성과 ‘ㅅ’초성으로 표기하는 것이 원칙이다. 예컨대 우리는 ‘taxi’ 는 ‘태크시’라고 하지 않고 ‘택시’라고 하며, 'fax'를 ‘패크스’라 하지 않고 ‘팩스’라 하고 ‘text’를 ‘테크스트’라 하지 않고 ‘텍스트’라 한다. 따라서 ‘Marx’는 ‘마르크스’가 아닌 ‘마륵스’여야 한다. ‘Marx’를 ‘마륵스’라 하지 않고 ‘마르크스’로 쓰는 것은 ‘sex’를 ‘섹스’라 하지 않고 ‘세크스’라 하는 것만큼이나 어색한 표기이다.
필자가 새계 10여개 나라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험해본 결과, 일본 사람을 제외하고는 어느 누구도 ‘마르크스’를 ‘Marx’알아듣지 못했다. 반면 한글의 뛰어난 표음 능력을 보여주는 ‘마륵스’는 어느 나라 사람에게든지(심지어 일본 사람까지 포함해서)금방 전달되었다. 잘못된 것은 빨리 바로 잡아야 한다.
자료 3: 칼 마르크스
옛적에 칼 맑스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는데 잘못된 표기다. 애당초 종성 ㄺ은 그냥 ㄹ아니면 ㄱ으로 ... 실제 발음은 카알 마르크스에 가깝다. 표준 외래어 표기 규정에 맞춘 독일어 표기는 카를 마르크스...
자료 4: 씨네21 네티즌 게시판
Karl Freund는 독일인이니 칼/카알/카를(원래는 카를이라고 써야한다고 하나..너무 어색해서 그냥 칼, 내지 카알로 하는 것이 나을 듯. 기술적인 문제) 프로인트라고 읽어야 맞습니다.
아~ 그렇군요. '마륵스' ㅋㅋ '세크스'도 웃기네요.
답글삭제앗. Foog님께서 방문을 해주시다니 영광입니다. :D
답글삭제우리말 소리를 구성하는 어느 한 요소(이를테면 초성, 중성, 종성)만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하는 식이 과연 소리값 체계가 다른 외국어를 표기하는 규칙이 될 만한 것인가? 도스토예프스키를 도스토옙스키로 바꾸기로 했다면, 이건 어떤 요소를 중시한 규칙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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