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18일 화요일

[인류학 산책]인류사회의 변천

출처: 한겨레, 2009/01/21 10:29
※ 기사 같은데 지은이 성함은 찾기 어렵다. 용어와 개념을 공부하고자 메모해 두는 것이니 원본을 보실 분은 위 자료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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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그러므로 사회의 변천을 보는 것이 바로 인류사의 변화를 보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처럼 사회의 진화는 인류학의 주된 관심사 중의 하나이다.
  • 인류사회는 사회구조를 기준으로 군족(群族 Band), 부족(部族 Tribe), 수장국(首長國 Chiefdom), 국가(國家 State)의 단계로 진화해왔다.
  • 사회 통제를 기준으로 하면 평등사회(Egalitarian Society), 등급사회(Ranked Society), 계급사회(Stratified Society)로 나눈다.
  • 생산 양식을 기준으로 나누면 수렵 채취 사회, 농경 사회, 유목 사회, 산업 사회로 나눈다.
  • 생산수단의 소유를 기준으로 나누면 원시 공동 사회, 자영 농경 사회, 봉건 사회, 자본주의 사회, 사회주의 사회로도 나눌 수 있다.
  • 도구를 기준으로 하면 구석기 시대, 신석기 시대, 청동기 시대, 철기 시대로 나눈다.

모건(Lewis Henry Morgan)이란 학자는 <고대사회>라는 책에서 인류사를 야만(Savagery), 미개(Barbarism), 문명(Civilisation)이라는 세 가지 시대로 구분했지만 자문화중심주의의 바탕에서 나온 편견적이고 타당성이 없는 시대구분이기 때문에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다.

(1) 사회 구조를 기준으로 나눈 사회

1) 군족 - 적게는 너 댓 명의 가족 규모에서 많게는 백 명 정도의 소규모의 수렵-채취 집단으로 함께 야생 먹거리를 찾아 이동 생활을 하며 혈연적으로 가까운 집단이다. 너 댓 가족이 모인 25명 정도의 인원이 가장 이상적인 규모라고 알려져 있다. 공식적인 지도자가 없고 구성원 사이에 계급이나 경제적인 차이가 없는 평등 사회다. 이동 생활을 하므로 캠프생활을 주로 하고 사냥을 하면 서로 나누어 먹는다. 구석기 시대의 대부분의 사회는 바로 군족 사회였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부시맨도 군족사회다.

2) 부족 - 군족보다 큰 사회이고 대략 5천명 이하로 구성된다. 주로 경작과 가축을 길러 생활하는 농부나 유목민들의 집단이다. 지도자도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들의 권력은 미약하며 기본적으로 평등 사회이다. 대체로 농가나 마을을 이루고 산다. 나이든 지도자의 주례로 제례의식을 치르고 공동으로 이웃의 침입을 막기도 한다. 신석기 시대 초기에 주로 존재하던 사회 구조이다. 부족 사회의 예로는 프에블로 인디언이 해당된다.

3) 수장국 - 여러 부족들이 합병 혹은 통합되어 구성된 5천명에서 2만 명 정도 규모의 사회다. 풀타임 지도자를 갖고 있으며 사회적 신분에 토대를 둔 등급사회지만 진정한 의미의 계급사회로는 이행이 안 된 사회이다. 제례 의식이 중요시되며 제례 의식을 위한 특별한 장소를 갖고 있으며 보통 제정일치의 정치 구조를 갖는다. 도읍지를 성읍(城邑)의 형태로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고조선은 수장국의 한 예로 볼 수 있다.

4) 국가 - 법제도, 관료제도, 조세제도 및 군대를 갖고 있으며 혈연이 아닌 계급에 기반을 둔 사회이다. 왕이나 황제와 같은 통치자가 통치하며 보통 인구 2만 명 이상의 규모의 사회다. 고구려, 백제, 신라 등이 그 예이다.


(2) 생산양식을 기준으로 나눈 사회

1) 수렵 채취 사회- 수렵 채취는 노동이 수확으로 즉시 변환되는 생산 양식으로 생산 수단은 활, 창, 덫, 낚싯대, 작살, 어항 등 비교적 간단하며 누구나 쉽게 생산 활동을 할 수 있다. 재산은 개인 용품이나 생산 도구에 불과하며 재산의 축적은 불가능하거나 의미가 없다. 생산 수단의 임대 거래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이동 생활과 캠프 생활을 주로 하며 이동에 편한 간편한 짐이 개인 소유물의 전부가 된다.

2) 농경 사회- 농경지가 생산의 중요한 수단이다. 경작은 투입된 노동이 상당한 시간이 경과되어야 수확으로 변환되는 생산 양식이다. 토지, 주택, 곡식 등이 주요한 재산의 구성 요소이며 부의 축적과 세습이 가능하며 사회경제적으로 중요한 이슈 중의 하나다. 재산이 어느 정도 있어야 생산 활동을 시작 할 수 있다. 생산 수단과 재산의 임대 거래가 종종 일어나고 이것이 부의 축적의 한 수단이 되며 분쟁의 원인이 된다. 토지의 소유로 인해 수렵 채취 사회보다 분쟁의 소지가 많기 때문에 더 복잡하고 권위적인 사회 규약이 필요하다. 정착 생활을 하기 때문에 주택, 가구, 생활 용품 등에 공을 들인다. 토지와 주택의 존재 때문에 이웃 사회로부터 침입에 대한 방어의 필요성을 갖는다.

3) 유목 사회- 유목도 경작처럼 투입된 노동이 상당한 시간이 경과되어야 수확으로 변환되는 생산 양식이다. 가축이 주요한 생산수단이다. 새로운 목초지를 찾아 수렵 채취 부족들처럼 이동 생활과 캠프 생활을 하나 가축을 이동하는데 사용하므로 개인 소유품들이 수렵 채취 부족들 보다 크고 많다. 가축이 주요한 재산의 구성 요소이며 부의 축적과 세습이 가능하며, 경작처럼 재산이 어느 정도 있어야 생산 활동을 시작 할 수 있다. 생산 수단과 재산의 임대 거래가 이따금 일어난다. 가축을 목표로 하는 이웃 사회의 침입으로부터 방어의 필요성을 갖는다.

4) 산업 사회- 주로 자본주의와 결합된 경우가 많다. 투입된 노동은 단시간에 상품으로 변환되나, 상품이 팔려야 수확으로 완성된다. 대부분의 생산은 소비가 아니라 판매를 통해 생기는 이윤을 위한 것이다. 즉, 수확은 수렵 채취나 농업처럼 자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거래로부터 나온다. 토지뿐만 아니라 기계와 설비가 중요한 생산 수단이다. 재산의 대상이 다양하다. 농업보다 훨씬 빠른 부의 축적이 가능하다. 상당한 재산의 축적이 없는 사람은 노동력을 팔아야 생존할 수 있다.


(3) 권력관계를 기준으로 나눈 사회

1) 평등 사회- 토지나 천연 자원의 사용과 소비에 있어서 누구나 평등한 사회. 군족 사회와 부족 사회가 이런 사회에 해당된다.
2) 등급 사회- 혈연에 따른 등급에 토대를 둔 사회. 본격적인 계급 사회로 이행되기 이전의 사회. 이 사회에선 대체로 지배 집단의 혈연에 가까울수록 등급이 높다.
3) 계급 사회- 사회적 분업과 직업에 따른 계급에 토대를 둔 사회. 계급에 따른 의무와 권리가 법이나 관습적 규범에 의해 정해짐.


(4) 생산수단의 소유를 기준으로 나눈 사회
1) 원시 공동 사회- 소규모 공동 운명체가 공동으로 생존을 영위하며 살아가는 사회.
2) 자영 농경 사회- 가족이나 작은 집단이 자기 소유의 토지나 가축을 갖고 농사를 하며 사는 사회.
3) 봉건 사회- 제후나 거족 등 지주들이 토지를 소유하고 농민들은 지주들의 토지에서 경작을 하는 대가로 지대를 내고 지주는 국가에 조세를 납부하는 사회.
4) 자본주의 사회- 재산과 생산 수단이 사유화되어 개인의 의사와 결정에 따라 경제가 운영되는 사회.
5) 사회주의 사회- 대부분의 생산 수단이 국유화 또는 사회화되어 공동으로 생산하고 공동으로 소비하는 사회.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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