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지향성
성장은 그냥 일어나지 않는다. 성장은 경영진의 의식에서 시작되며, 그 의식은 꺼지지 않는 집념이다. 성장을 지향하는 개인의 정신적 특성은 수십 년 동안 인식돼왔다. 즉 이들은 본래 긍정적인 성품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사람들의 기록은 나폴레온 힐와 클레먼트 스톤이 쓴 《긍정적인 정신자세를 통한 성공》이나 노먼 빈센트 필이 쓴 《긍정적 사고의 힘》에 잘 나와 있다. [주1]
누구라도 스스로 이러한 특성을 육성할 수는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심어주기는 어렵다. 이것이 진정한 지도자의 역할이다. 어느 정도 오래 지속되는 집단에는, 자질이 좋든 나쁘든 지도자가 있기 마련이다. 집단 안에서 상호작용이 생기는 초기부터 자연스러운 서열이 나타난다. 추종자들은 그들의 의지를 결집해서 지도자에게 권력을 맡긴다. 많은 사람들이 지도자가 권력을 장악한다고 잘못 생각한다. 보통은 그렇지 않다. 이와 반대로, 지도자들이 육성하는 추종자들이 지도자들에게 권력을 준다. 추종자들은 지도자에게 바라는 것들이 있다. 미래상과 신념, 타인에 대한 존중, 추종자들에 대한 존중이 그런 것들이다.
추종자들은 동료들과 함께 지도자에게 동조함으로써 그의 이런 자질들을 흡수한다. 그러한 모습을 지켜보면 아름답다고 느껴진다. 초우량기업의 핵심적 피고용자들이 동료들에게 말을 건넬 때면, 그들의 눈에서 빛이 난다. 또 그들이 상사들을 묘사할 때는 전설 같은 일화들을 꺼낼 때가 많다. 평범한 회사들에서는 피고용자들 사이에서 이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최근에 친구 하나가 버베이팀Verbatim에 입사했다. 이전에 거대한 전자회사의 마케팅 관리자로 일할 때 그는 상당히 심각한 “업무 탈진” 상태를 보였었다. 그는 이 회사를 높이 평가하고 있지만, 그의 상사와 직장 동료들에 대해 말할 때면 아주 안 좋은 감정이 드러났다. 그가 버베이팀에 출근하는 첫날에 회장이 그를 찾아왔는데, 이미 어느 정도 그에 대해 알고 있었다. 이 이야기를 할 때 내 친구의 눈에서 빛이 났다. 그가 이전 회사에 다닐 때는 지역 담당 부사장 이상으로는 고위직을 만나본 적이 없었다. 자기가 회장에 대해 아는 것보다 회장이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그에게는 놀라운 일이었다. 새로운 회사의 회장처럼 그에게 깊은 인상을 준 사람은 거의 없었다. 미국의 업계에서 탈진 상태로 빠져나온 이 친구는 왕성한 의욕으로 일하면서도 지치는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입사 초기 몇 주 동안, 그는 하루 15 시간 동안 일하면서, 이 회사에 오기를 정말 잘했다고 아주 기뻐했다. 초우량기업은 어느 회사를 보더라도 이와 같다. 최고경영진의 태도가 추종자들에게 흡수된다.
초우량기업은 문제를 잠재적인 기회로 본다. 제조공정에 숨어있던 비용이 발견되면 문제로 볼 수 있다. 한편, 앞으로 비용을 낮추고 제품 가격을 낮춰서 매출을 늘릴 수 있는 기회로 볼 수도 있다.
경쟁업체의 신제품 출시를 문제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로부터 고객의 성향을 더 파악해서 새롭게 시장에 진입할 때 활용할 기회로도 볼 수 있다. 일례로, 개인용 컴퓨터(PC) 시장에서 활동하던 회사들 중에 IBM의 PC 시장 진출에 겁을 먹었던 곳들도 있었다. 그러나 이를 보고 PC 시장의 미래가 열렸다는 증거로 본 회사들도 있었고, PC 부속 제품들의 판매 기회가 눈앞에 다가왔다고 본 회사들도 있었다. 초우량기업의 경영진은 태양을 가리는 먹구름을 보더라도, 은빛의 밝은 자리에 시선을 둔다.
초우량기업의 지도자를 보면 사소하고 우연한 자리에서도 카리스마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회사의 움직임이 그의 일거수일투족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언제나 카리스마가 배어날 수밖에 없다. 그의 확신은 확고해야 한다. 지금보다 더 나아지려는 욕망, 또 더 크고 위대한 회사의 지도자로 거듭나려는 그의 욕망은 겸허한 행동으로 더 빛을 발한다. 부하 직원들을 아주 자랑스러워 한다는 게 그의 말에서 배어난다. 또 그는 언제나 자기보다 유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부하 직원들을 데려오려고 한다. 그가 그런 사람들을 찾게 되면, 가능한 한 “설득해서” 데려오고야 만다. 부하 직원들은 그가 근본적인 의미에서 자신들을 키워주고 있음을 알고 고맙게 생각한다. 이런 부하 직원들은 이 지도자의 생각을 다시 자신의 부하 직원들에게 전파한다.
이렇게 사람들 사이에 퍼져가는 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성장을 추구하는 조직이 형성된다. 마케팅과 기술 또 간접 지원업무의 개념들이 회사의 각 층마다 축적되며, 조직 전반에 걸쳐 상하좌우로 교류된다. 이 기업에는 미래의 성장을 위한 아이디어가 마를 날이 없어서, 회사 안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들 중에서 가장 좋은 것들을 선택하게 된다. 하위 관리직은 이런 아이디어들을 상사를 진지하게 존중하는 자연스러운 자세에서 수용한다.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존중은 초우량기업을 평범한 기업들과 구분해주는 특징 가운데 하나다. 이점은 어느 부문보다도 마케팅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 출처: 다음 자료의 일부를 발췌. "Chapter 8, Super Companies: Business Aspects. Stalking Excellence," 켄 피셔Kenneth L. Fisher, 슈퍼 스톡스Super Sto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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