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4일 일요일

모더니티의 지층들: 현대사회론 강의 (이진경 엮음, 그린비 펴냄, 2007년)

자료: http://www.libro.co.kr/Product/BookDetail.libro?goods_id=0100007019538


※ 책을 소개하는 자료다.

「철학과 굴뚝 청소부」「노마디즘」의 저자 이진경이 들려주는 현대사회론 강의. 현대사회를 포괄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기획된 책으로, 크게 두 축으로 나누어 먼저 근대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현대사회의 특징과 양상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1부에서는 근대성에 대한 포괄적인 개요들을 다루며, 2부와 3부에서는 자본주의의 몇 가지 핵심적인 요소들과 근대사회를 구성하는 요소들을 두 개의 축으로 삼아 '모던'이라고 불리는 시대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마지막 4부에서는 이와 같은 '모던'과 구별되어 '포스트모던'하다고 불리는 현대사회의 현대적인 양상들에 대해 분석한다.

저자 소개: 이진경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서구의 근대적 주거공간에 관한 공간사회학적 연구: 근대적 주체의 생산과 관련하여>라는 논문으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 현재 ‘연구공간 수유+너머’에서 자본주의의 외부를 사유하고 실험하고 실행하고 있으며, 박태호라는 이름으로 서울산업대 교양학부에서 강의하고 있다. 이진경이란 필명으로 「사회구성체론과 사회과학방법론 (1987)」을 썼고, 「철학과 굴뚝청소부 (1994)」를 발표한 뒤, 「맑스주의와 근대성 (1997)」「수학의 몽상 (2000)」「필로시네마, 혹은 영화의 친구들 (2002)」「노마디즘 (2002)」「자본을 넘어선 자본 (2004)」「미-래의 맑스주의 (2006)」등을 썼다.

책 표지 글: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현대사회의 이해를 도와주는 열네 개의 강의! 
우리가 '현대(사회)'라는 말로 표시하는,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근대사회와의 어떤 연속성을 가지고 있다. 물론 '탈근대'라는 말로 표현되는 어떤 근본적 단절과 불연속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렇게 말하는 경우에조차 지금 현대사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근대'(modern)라고 불리는 세계의 특징을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특징들이 '현대'라고 불리는 우리 시대에 어떻게 지속되고 있는지, 또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근대성'(modernity)이란 대체 어떤 것인지 질문하면서 시작해야하는 일차적인 이유다.

모더니티, 혹은 근대성이란 근대적 형태의 합리성을 뜻하고, 그것은 계산가능성을, 그리고 계산에 따른 통제가능성을 그 원리로 한다. 과학적인 것이 신적인 것 혹은 신비적인 것을 대체('탈신비화')하거나 상품의 교환이 선물의 증여를 대체하고 화폐가 모든 가치 있는 것을 대신하는 것('상품화')은 한편으로는 이러한 근대적 합리성이 사회적으로 자리잡게 되는 조건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러한 합리성에 의해 촉진되고 가속화되는 것이기도 하다. 이로써 우리의 삶은 급속하게 근대적 합리성 속에, 계산적인 삶 속에 포섭되게 되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를 이해한다는 것, 현대사회를 이해한다는 것, 그것은 지금 우리의 삶을 만들고 추동하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로 인해 지워지고 잊혀지는 것들, 계산되지 않기에 파괴되고 망실되는 것들을 이해하는 것이기도 하다. 눈에 보이지 않기에 보기 어렵고 합리적 이성에 포착되지 않기에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그것들에 눈을 돌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자신의 꼬리를 먹어치우는 뱀처럼 우리 자신의 삶을 파괴하고 '잡아먹게' 되고 말지도 모른다.

차례
- 서문 

제1부 근대성의 이론 
1강 근대사회와 모더니티 
모더니티와 합리성 | 과학혁명과 모더니티 | 근대사회와 모더니티 
계산하는 삶, 혹은 공리주의 


제2부 근대자본주의 
2강 자본주의, 혹은 자본의 공리계 
자본주의: 생산양식과 욕망 | 욕망의 배치와 기계 | 자본주의와 잉여가치 
자본주의 공리계에서 국가와 계급 | 자본주의의 외부 

3강 자본주의와 노동의 체제 
활동과 노동의 차이 | 이중의 해방과 본원적 축적 
노동의 형식적 포섭과 절대적 잉여가치 | 노동의 실질적 포섭과 상대적 잉여가치 
근대적 노동의 체제와 노동의 정치 

4강 화폐의 권력, 반화폐의 정치학 
투이아비의 질문 | 선물과 교환 | 가치와 교환 | 화폐와 시간 | 화폐, 국가, 사회 
화폐와 자본, 그 외부 

5강 자본주의와 계급이론 
계급은 셋이다? | 계급은 둘이다? | 계급은 하나다? | 비-계급 되기 


제3부 근대적 체제 
6강 역사 속의 어린이, 어린이의 역사 
어린이와 가족애(家族愛) | 순진무구함의 탄생 | 학교의 아이들 
‘거리의 아이’에서 ‘가정의 아이’로 | 현대사회의 제왕, 어린이 

7강 근대적 주거공간의 계보학 
19세기의 노동자 주택문제 | 코뮨주의 | 박애주의 | 가족주의 전략과 노동자 주거공간 

8강 근대도시의 형성과 그 원천들 
형태적 기원 | 산업혁명과 도시화 | 도시의 자본주의화 | 도시문제와 도시계획 
도시의 현재 

9강 자본주의와 이동의 문제 
이동의 시대? | 정착과 유목 | 노동력의 흐름과 대중의 흐름 | 흐름의 공간적 분절 
흐름의 공간과 원자론적 통제 | 노마디즘 

10강 폴리스의 정치학 
일상과 경찰 | 이동의 권리와 경찰 | 훈육체제 | 인구관리와 경찰 | 경찰의 시선 
공동체와 경찰 | 비경찰적인 자율적 삶 


제4부 현대자본주의 
11강 자본주의의 미래, 미래의 자본주의 
‘새로운 산업혁명’ | 노동의 기계적 포섭 | 생산의 사회화 
탈노동화, 혹은 ‘노동의 종말’ | 자본주의적 축적의 역사적 경향 

12강 생명복제와 생명의 경제학 
생명의 개념 | 유전학과 생명 개념 | 생명과 중-생 | 생명과 공동체 
생명체와 순환계 | 생명복제와 ‘생명산업’ 

13강 소수자와 차이의 정치 
소수자의 등장 | 소수자와 계급 | 인권의 문제 | 다문화주의? | 차이의 정치 
소수자의 정치학 

14강 전지구화, 혹은 제국과 다중 
흐려지는 경계, 뚜렷해지는 경계 | 전지구화, 진부한 새로움? 
자본주의라고 다 같은 자본주의가 아니다 | 전지구화와 주권의 문제 | 제국의 복귀 
다중, 특이성들의 협력 | May the Force Be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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