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빈기범/강원철 지음. 자본시장연구원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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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은 '환율'을 매개로 외국환과 원화의 매매(즉 두 통화간 교환)가 이루어지는 시장이며, 외화자금시장은 '금리'를 매개로 외국통화의 대차가 이루어지는 시장임.
연합인포맥스(2007.8.31)는 외환시장과 외화자금시장의 개념 혼동이 금융시장 혼동을 초래한다고 지적하고 있어, 두 용어에 대한 중요한 관점을 제시하고 있음. 기사 내용을 일부 소개함.
<외환과 외화자금 구분 않는 한은 화법에 스왑시장 혼동>
서울스왑시장 참가자들은 외환(外換)과 외화자금(外貨資金)을 구분하지 않는 한국은행의 화법이 금융시장과 맞지 않아 혼란스럽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표적으로 "한은 당국자들이 현물환 시장의 달러 수급 사정이 아직 좋기 때문에 개입할 단계가 아니라고 강조하는 점과 외화자금이 부족하면 현물환 시장에서 매입하라고 말한다"는 예를 들었다. A 외국계 은행의 스왑딜러는 "외환과 외화자금이 궁극적으로 연결은 되지만 환변동 위험에 노출되는 외환과 환변동 위험이랑 무관한 외화자금을 섞어서 말하는 한은의 논리는 금융회사의 논리와 다르다"며 "어느 금융회사에서 환변동 위험을 떠안아야 하는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를 사서 외화자금으로 운용하겠느냐"고 비판했다... 투신권의 채권딜러는 "중앙은행이 현물환을 사서 스왑시장에서 돌리면 이를 외화자금으로 쓰겠다는 의미인데 환율 변동에 따른 환리스크는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며 "환율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인데 단순히 환율이 오르는 것에만 베팅하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1997년 외환위기는 외화자금시장에서의 외화유동성 고갈 및 이를 보완해줄 수 있는 최후 보루인 외환보유고가 바닥나면서 발생한 국가부도 직전의 사태였으며, 이로 인해 원화의 통화로서의 가치가 급락하면서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보는 것이 마땅함.
- 역으로,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이 외화 고갈 사태를 유발한 가장 주요한 요인이라는 인식은 근거나 논리의 타당성이 명확하지 않음.
- '외환위기'란 용어가 당시 위기가 외환시장에 내재되었던 문제가 분출된 것으로 오해하게 할 소지가 충분하므로, 향후 '외화유동성 위기'란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됨.
II. 외환시장과 외화자금시장의 개념
1. 매매(판매)시장과 대차(임대)시장
(...) 외환시장은 환율을 기준으로 외환을 매매하는 매매시장 또는 판매시장이며, 외화자금시장은 금리를 기준으로 외화자금의 대차가 이루어지는 대차시장 또는 임대시장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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