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7일 토요일

오역 및 오탈자 등 오류 정정

※ 오독을 유발할 만한 부분은 굵은 글씨체로 강조해 두었습니다.

1: 368쪽, 위에서 6째 줄
  • 수정 전: 조직도가 그것인데, 전문화된 업무를 지칭하는 네모상자와 이 [상자들은] 연결하는 화살표와 흐름도로 그려진다.
  • 수정 후: 조직도가 그것인데, 전문화된 업무를 지칭하는 네모상자와 이 [상자들을] 연결하는 화살표와 흐름도로 그려진다.


[출간 후 2차 검토: 아래 1차 검토에서 발견하지 못한 추가 정정 사항]

1: 54쪽, 밑에서 첫째 줄
  • 수정 전: 리눅스는 개인의 인격이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지점에서도] 극히 '그리스적'이다.
  • 수정 후: 리눅스는 개인의 인격이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점에서도] 극히 '그리스적'이다.
※ 여기서 '~ 점에서도'는 '~는 의미에서도'로 쓰인 경우라서 시간이나 공간상의 특정 위치를 가리키는 '지점'으로 표현하기 곤란한 부분입니다.
2: 58쪽, 위에서 6째 줄
  • 수정 전: 한두 계절도 견디지 못할 만큼 엉성하기 [짝이 그지없었다].
  • 수정 후: 한두 계절도 견디지 못할 만큼 엉성하기 [짝이 없었다].
※ 본래 '짝이 없었다' 그대로 가거가, 아니면 '그지없었다'가 되었어야 할 텐데, 어느 과정에선가 착오가 있었나 봅니다.
3. 17쪽, 위에서 첫째 줄
  • 수정 전: 이 두 가지를 [비교하다]는 게 역거운 일이겠지만, 하이데거는 이를 통해 우리 안에 있는 어떤 욕망에 말을 걸고 있다.
  • 수정 후: 이 두 가지를 [비교한다]는 게 역거운 일이겠지만, 하이데거는 이를 통해 우리 안에 있는 어떤 욕망에 말을 걸고 있다.
* * *
[출간 후 1차 검토]

※ 이하 정정 사항은 초판 2쇄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1: 7쪽, 위에서 9째 줄
  • 수정 전: 한국어판 독자와 저자가 만날 무대의 연출자로서 좀 더 [부각했으면 좋을] 내용을 간략히 언급한다.
  • 수정 후: 한국어판 독자와 저자가 만날 무대의 연출자로서 좀 더 [부각하고 싶은] 내용을 간략히 언급한다.
※ '부각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을'이 '부각했으면 좋을 내용을'로 편집된 바 있었는데, 눈여겨보지 못했습니다. 앞의 '연출자로서'와 '...좋을'이 잘 호응하지 않으니, '부각하고 싶은'으로 수정하는 것이 낫겠습니다.
2: 11쪽, 밑에서 7째 줄
  • 수정 전: ‘알 수 있는 능력’이란 의미를 따라서 앞뒤 어구의 어울림에 맞추어 [‘알 수 있는 것’, 즉] ‘앎’이란 평이한 말을 택했다.
  • 수정 후: 알 수 있는 능력’이란 의미를 따라서 앞뒤 어구의 어울림에 맞추어 [‘알 수 있는 것’,] ‘앎’이란 평이한 말을 택했다.
※ 쉼표를 '그리고'의 의미로 적은 것이었는데, '쉼표 즉'으로 수정된 것을 눈여겨보지 못했습니다. 번역문에서도 '알 수 있는 것'이라고 옮긴 부분도 있고, '앎'이라고 옮긴 부분도 있습니다.
3: 158쪽, 위에서 10째 줄
  • 수정 전: 한 발 더 나아가 장인의 작업장에서 이런 이미지를 [파괴하자는 의도였다].
  • 수정 후: 한 발 더 나아가 [그들은] 장인의 작업장에서 이런 이미지를 [파괴하고자 했다].
※ 주어를 생략하고 적는 것보다 앞앞 문장의 '18세기 계몽사상가들'을 가리키는 주어 '그들은'을 넣는 게 낫겠습니다.
4: 195쪽, 위에서 7째 줄
  • 수정 전: [대문짝만 한] 영상
  • 수정 후: [대문짝만한] 영상
※ 미처 확인하지 못한 맞춤법 오류입니다. 붙여 써야 합니다.
5: 205쪽, 위에서 첫째 줄
  • 수정 전: ... , 그렇게 믿을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 수정 후: ... , 그렇게 믿을 이유는 [없다]. [즉 '~는 것이다'를 삭제해야 함]
※ 편집 과정에서 앞 문장과의 의미 연결을 고려하지 않고 '~는 것이다'가 추가되었는데 삭제해야 합니다. 앞 문장과 뒤 문장을 다시 적어보면 문맥은 다음과 같이 이어집니다.
[앞 문장] 이데아는 영원한 것이니 모름지기 손보다 머리가 우월하며 장인보다 이론가가 고차원적이라는 관념이 그것이다.
[뒤 문장] 세상 사람들이 이 관념대로 믿어주면 철학자야 기분 좋은 일이지만, 그렇게 믿을 이유는 없다.
여기서 뒤 문장은 앞 문장의 내용을 반박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믿을 이유는 없다'는 '이 관념(손보다 머리가 우월하며 장인보다 이론가가 고차원적이라는 관념)대로 믿을 이유는 없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뒤 문장 끝에다 '~는 것이다'를 붙이면, 뒤 문장이 앞 문장을 반박하는 게 아니라, 같은 논조로 부연하는 것처럼 읽게 만들어서 의미 연결이 모호해지므로 '~는 것이다'를 삭제해야 합니다.
6: 213쪽, 위에서 4째 줄
  • 수정 전: [대문짝만 한] 대장 사진
  • 수정 후: [대문짝만한] 대장 사진
7: 222쪽, 위에서 9째 줄(새로운 절, '의인화'에서 아래로 5번째 줄)
  • 수정 전: 벽돌을 만들어온 유구한 [세월에] 그 제작자들은 어느 순간부터 이 구운 흙덩이에다 윤리적 색채의 인간적 속성을 부여하기 시작했다.
  • 수정 후: 벽돌을 만들어온 유구한 [세월 동안] 그 제작자들은 어느 순간부터 이 구운 흙덩이에다 윤리적 색채의 인간적 속성을 부여하기 시작했다.
※ 조사 '-에'보다는 시간의 지속을 더욱 분명히 표현해주는 '동안'으로 적어주어야 그 기간 중에 '어느 순간부터 ...하기 시작했다'는 동사 표현과 잘 호응하겠습니다.
8: 223쪽, 위에서 첫째 줄
  • 수정 전: 이 1000년의 [세월에] 영국의 건설 작업자들은 벽돌 대신 숲에서 나무를 베고 산에서 바위를 떠내서 썼다.
  • 수정 후: 이 1000년의 [세월 동안] 영국의 건설 작업자들은 벽돌 대신 숲에서 나무를 베고 산에서 바위를 떠내서 썼다.
※ 위 7번과 마찬가지로 시간의 지속을 분명히 해주는 '동안'이 낫겠습니다. 그 기간 동안 쭉(줄곧) 나무를 베고 바위를 떠내서 썼다, 라고 읽힘이 적절합니다.
9: 231쪽, 밑에서 8번째 줄
  • 수정 전: 자연스러움과 인위성이 서로 상반된 성격으로 등장하면, 인간다운 가치는 자연스러움에 [이입하면 되고] 자유는 인위성에 이입하는 기법이다.
  • 수정 후: 자연스러움과 인위성이 서로 상반된 성격으로 등장하면, 인간다운 가치는 자연스러움에 [이입하고] 자유는 인위성에 이입하는 기법이다.
11: 235쪽, 위에서 13번째 줄
  • 수정 전: 첫째로, 변형은 [일반형의 발전과 형태의 결합,] 영역이동을 통해서 일어난다.
  • 수정 후: 첫째로, 변형은 [일반형의 발전, 형태의 결합,] 영역이동을 통해서 일어난다.
※ 결합이라는 낱말의 특성 때문에 발전과 형태 이 두 가지가 서로 결합한다고 잘못 읽힐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하여 조사 '과'를 빼고 쉼표로 대체해 읽는 것이 좋겠습니다. 즉 일반형의 발전, 형태의 결합, 영역이동이 변형이 일어나는 세 가지 양상이라는 의미로 읽혀야 합니다.
12: 251쪽, 밑에서 6째 줄
  • 수정 전: 프리헨션이 언어에 미치는 영향은 [철학자인 토머스 홉스](Thomas Hobbes)가 아이들을 대상으로 ...
  • 수정 후: 프리헨션이 언어에 미치는 영향은 [철학자 토머스 홉스](Thomas Hobbes)가 아이들을 대상으로...
13: 258쪽, 위에서 9째 줄
  • 수정 전: 이 심리학파는 어릴 적 겁에 질렸던 트라우마로 고생하는 성인들이 인간관계의 변화를 좀 더 편안하게 수용할 수 있도록 치료하는 게 [그 목적]이었다.
  • 수정 후: 이 심리학파는 어릴 적 겁에 질렸던 트라우마로 고생하는 성인들이 인간관계의 변화를 좀 더 편안하게 수용할 수 있도록 치료하는 게 [목적]이었다.
※ '... 치료하는 게 [연구의 목적]이었다'고 적는 것이 나아보입니다만, 이 쪽의 인쇄필름이 다음 쪽 필름에도 영향을 줄 것 같아서 위와 같이 수정하는 게 좋겠습니다. 위와 같이 아예 지시사 '그'를 빼는 게 좋겠습니다.
14: 258쪽, 밑에서 10째 줄
  • 수정 전: 새로운 문제에 부딪히는 몹시 [속상한 과정]이 계속 이어지기 십상이다.
  • 수정 후: 새로운 문제에 부딪히는 몹시 [속상하는 과정]이 계속 이어지기 십상이다.
※ 과거꼴 '-ㄴ'이 아니라 현재꼴 '-는'을 써야 적합합니다 [1차 검토의견].
※ 이 부분은 아직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무심코 '상하다'라는 형태소에 담긴 동사적 어감만을 눈여겨보고 '속상하는'으로 읽는 게 훨씬 적합하다고 생각했는데, '속이 상하다' → '속 상하다'→'속상하다'의 꼴로 전성된 형용사라고 보면(국어사전에도 형용사로 나옵니다), '속상한'이라고 적어야 맞는 것 같아 보입니다. 형용사 '어렵다'의 관형어꼴은 '어려운'이지 '어려우는'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닌가 생각 중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어려운 과정'이라고 읽으면 과거나 현재나 미래 등 시상이 전혀 개입되어 있는 것 같지 않은데, '속상한 과정'이라고 읽으면 과거 시상이 개입된 것처럼 읽히는 것은 제 어감이 잘못된 것인지 혼동됩니다.
15: 267쪽: 위에서 첫째 줄
  • 수정 전: 특히 엄지 손가락이 [가장 힘이 약한] 넷째 손가락을 뒷받침할 때는 더욱 그렇다.
  • 수정 후: 특히 엄지 손가락이 [힘이 약한] 넷째 손가락을 뒷받침할 때는 더욱 그렇다.
※ 미처 확인하지 못했지만, '가장'을 삭제해야 맞습니다.
16: 299쪽, 밑에서 8번째 줄
  • 수정 전: 왜냐하면 조리할 [당사자를] 공감하는 방식으로...
  • 수정 후: 왜냐하면 조리할 [당사자와] 공감하는 방식으로...
17: 326쪽, 위에서 4번째 줄
  • 수정 전: 이때 대화재로 무너진 런던을 [재 건설하는] 계획을 맡았다.
  • 수정 후: 이때 대화재로 무너진 런던을 [다시 건설하는] 계획을 맡았다.
18: 378쪽, 밑에서 2째 줄
  • 수정 전: '자연발생적'이라는 [의미는] 아무 생각 없이 저절로 그렇게 됐다는 뜻으로 쓸 때 하는 말이다.
  • 수정 후: '자연발생적'이라는 [의미를] 아무 생각 없이 저절로 그렇게 됐다는 뜻으로 쓸 때 하는 말이다.
※ '의미를'에 호응하는 말은 '쓸 때'에서 쓰다라는 동사이므로 주격 및 보조사 '는'이 아니라 목적격 '를'로 적어야 잘 호응합니다.
20: 397쪽, 밑에서 7째 줄
  • 수정 전: 서로 잘 어울리는 전문가들이라고 해서 [그들 스스로 이를 의식해] 패거리를 만들게 되는 것도 아니고, ...
  • 수정 후: 서로 잘 어울리는 전문가들이라고 해서 [그들 스스로를 의식해] 패거리를 만들게 되는 것도 아니고, ...
※ 여기서 '이를'이라는 목적어를 새로 넣으면 앞에서 받아올 내용이 '서로 잘 어울리는 전문가들임을'이라고 유추할 수밖에 없습니다. '서로 잘 어울린다는 점을 의식해서 패거리를 만든다'는 내용은 앞뒤가 안 맞고, '그들의 존재(즉 집단)를 의식해서 패거리를 만든다'고 봐야 맞습니다.
21: 406쪽, 밑에서 첫째 줄
  • 수정 전: 엄청난 공을 들이느라 자신이 [지급했던] 대가를 생각했던 것도 같다.
  • 수정 후: 엄텅난 공을 들이느라 자신이 [지불했던] 대가를 생각했던 것도 같다.
※ '지급'은 금전적인 결제만을 뜻하는 어감이 너무 강해서 금전, 시간, 노력, 정성 등에 포괄적으로쓰일 수 있는 '지불'로 적는 게 적합합니다.
22: 429쪽, 밑에서 11째 줄
  • 수정 전: [이러한] 생각은 20세기 들어 후퇴하고, ...
  • 수정 후: [이들의] 생각은 20세기 들어 후퇴하고, ...
※ 바로 앞에 '이러한'이 쓰였기 때문에 변화를 주는 게 좋겠고, 또 그 앞앞 문장에 지적된 19세기 심리학자들을 직접 가리키는 데 '이들의'를 쓰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겠습니다.
23: 464쪽, 밑에서 1째줄
  • 수정 전: [판도라 신화는 그리스 문화에서는] 그녀가 다른 사람들의 성화에 못 이겨서 단지를 열게 된다는 이야기로 전해진다.
  • 수정 후: [그리스 문화에서 판도라 신화는] 그녀가 다른 사람들의 성화에 못 이겨서 단지를 열게 된다는 이야기로 전해진다.
※ 미처 확인하지 못했지만 어순과 보조사 배치가 부적절하니 수정하는 게 좋겠습니다.

댓글 2개:

  1. 김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출판사에서 책을 만드는 사람입니다(21세기북스는 아니고요). 오류를 지적해주셔서 책 읽는 데 도움을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생각이 조금 다른 부분을 적었습니다.

    1. 4번과 6번에 대해
    지적하신 것에 대해서는 출판사마다 조금씩 다른 듯합니다. 저는 김선생님께서 수정하신 것이 아닌 책으로 나온 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 사과 크기가 얼마나 해?" "수박만 해." 이런 식입니다. '해'는 용언 '만'은 조건을 나타내는 조사라고 보는 것입니다.

    2. 14번
    제 어감으로는 '속상한' 또는 '속이 상하는' 둘 중 하나로 하면 좋겠습니다. 이유는 아래에 지적하신 대로입니다.

    책을 좀 읽다가 게으름의 장벽에 부딪혔습니다. 찬찬히 읽어야겠다 생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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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게으름의 장벽이 아니라, 번역이 부족해서가 아닌지 염려됩니다.

    책도 읽어주시고 댓글로 고민도 함께해주셔서 반갑고 감사합니다. 14번에 대해선 '속이 상하는'을 채택하는 돌파구를 일찍 찾지 못했더랬습니다. 지적에 감사하고요. 보조사 '만'에 대해선 좀 더 궁리해볼 만한 흥미로운 견해를 주셔서 또 고맙습니다.

    - 반찬[만] 먹으면 어떻게 하니, 밥도 먹어야지.
    - 가뭄이 아무리 심해도 작년만 하겠어?
    - 웬 놈의 호랑나비가 참새만하구나(참새만 하구나).
    - 신혼 방이라고 마련한 곳이 손바닥만했다(손바닥만 했다).
    - 울타리에 달린 가지가 [웬만한] 호박만했다(호박만 했다).

    '만'(보조사) + 하다(용언)으로 보는 견해와 '만하다'(연세한국어사전에서 보는 접니사)로 보는 견해가 흥미로워서 몇 개 예문을 만들어봤어요. '웬만한'이란 낱말에도 '만' 혹은 '만하다'라는 형태소가 들어가 있음이 흥미롭길래 대괄호를 쳐보았습니다. 트위터에서 뵙고 팔로한 것,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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