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김일훈(재미 내과 전문의, 의사평론가)
※ 메모:
지역병원(Community Hospital)은 AHA(미국병원협회)의 정의에 의하면 "연방병원이 아니고, 단기입원(평균 30일 이하)을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반병원을 말한다. 전국병원의 약 80%가 여기에 속하고, 2003년도 현재 4,908개 병원이 있다. 연방병원은 전적으로 재향군인과 군인을 대상으로 한 병원이며, 그중 많은 곳은 의과대학과 제휴되어 있다.
지역병원에서도 지역 개원의의 주도로 일반환자를 입원시키는 곳은 개방된 민간병원이고, 대부분이 비영리단체이다. 여기엔 '메이요 클리닉'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도 있고 교회단체가 설립한 유명병원이 많다. 지역병원 중에서 전국에 산재한 카운티(郡)병원과 시립병원 그리고 일부의 주립병원(대부분의 주립병원은 주로 장기치료를 요하는 정신과병원이며, 지역병원에 포함되지 않는다) 등 공립병원은 주로 저소득층을 위해 설립된 병원이다. 따라서 공립병원은 빈곤계층의 구제역할을 하는 안전망(Safety net) 병원이라는 이미지가 정착되어 있으며, 그 중에는 뉴욕의 킹스카운티와 시카고의 쿡카운티병원 등 유명병원도 있다.
일반 민간인에게 단기입원이 공개된 지역병원은 전국에 4,908개 있어 인구 1만 명당 병원수가 1.7이 되며, 이들 병원은 도시(55.8%)와 시골(44.2%)에 골고루 분산돼 있다.
지역병원을 경영주체별로 분류한 병원은 다음과 같다(Hospital Statistics 2003 by AHA).
△ 민간지역병원(교회 등 비영리단체설립) 2,998
△ 공립병원(주립병원, 市 郡등 지방자치 단체설립병원) 1,156
△ 민간영리병원(주식회사 등 영리단체 설립) 754
■ 개방병원과 의사
의사와 개방병원은 고용관계가 아니라 계약관계에 있다. 그러나 진료에 관한 한 주요 문제의 결정은 병원을 이용하는 모든 의사들 권한에 속해 있고, 따라서 미국 개원의의 최대 강점은 병원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이다.
- 공립병원의 최고위 책임자는 행정책임자인 병원장(Hospital Director)이고 그 밑에 COS(Chief of Staff, 의사책임감독관)가 있다.
_ 군대와 비교하자면 Director가 국방장관 격이라면 COS는 참모총장이다.
_ COS는 모든 진료업무에 병원장 재가를 받지만, 주체세력(의사)을 대표하고 그들에 영향을 미친다는 장점이 있어 병원장에게 겁을 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따라서 상하관계인 데도 불구하고 항상 알력이 있기 마련이다. - 민간병원은 병원운영책임자인 행정관(Administrator)과 외부의 개원의 대표자로 선출된 COS가 최고위 직책이고, 민간지역병원은 관료적인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COS 발언권이 더욱 크다. 그들 의견이 충돌되는 주원인은 운영책임자인 행정관이 적자모면을 최우선으로 하는 반면, COS는 비용에 관계없이 최고의 기술과 진료를 하려는데 있다.
과거 의료수가제(fee for service) 시기와는 달리 보험회사는 관리의료 계약환자에 대해 병원과 계약한 제한된 서비스를 의사들에게 강요하고, 진료통제에 의해서만 비용절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종적인 의사와 병원사이의 권한에 대해서는 이미 법원과 연방정부에서 내린 명백한 판례가 있다. 병원에서의 의사특전(privilege)과 실력 즉 질적 캐어 능력을 평가하는 책임소재는 전적으로 병원당국에 있다고 판시한 바 있다. 즉 병원당국에게 의사들 주장을 뒤엎을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여 의사들을 통제할 수 있게끔 되어 있다.
그러므로 비용문제만이 아니라 제반사항에서 행정관, 의사모임, 병원이사회는 항상 긴장관계에 놓일 수밖에 없지만, 결국 비용절약과 대외적 위신을 유지하는데 있어 병원과 협조해야만 하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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