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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29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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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와 금융을 공부하고 시장과 인간을 다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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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처음 글을 남깁니다.
답글삭제원서를 보다가 궁금한 점이 있어서
전문가 분에게 한 번 해석을 부탁드리고
싶어서요.
Coaching의 효과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한 단체에서 조사를 했는데 다음의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The research study
cited a 10:1 return on investment
in less than one year."
제가 경제전공이 아니라 해석이 안됩니다.
혹시 알려주실 수 있으신지요? 아울러
도표에서 frequency라는 것은 무슨
말인가요?
바쁘실텐데 번거롭게 해 드려 죄송합니다.
제 이메일 주소는 janeahn62@yahoo.co.kr입니다. 감사합니다.
1. "The research study cited a 10:1 return on investment in less than one year."
답글삭제- 안녕하세요. 어떤 투자 활동을 지칭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보통 10:1로 비례를 표현하면 10/1, 즉 10배를 뜻한다고 봐야 할 듯합니다. 무언가의 투자 활동의 결과로 수익이 발생하면 그 수익률을 ‘rate of return’이라고 하고, 이 문장처럼 ‘그는 좋은 투자 수익을 얻었다’는 말을 ‘He had a good return on investment’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 그러니까 이 문장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투자 수익률이 1년 안에 10배에 달했다고 한다’라거나 '그 연구 자료는 1년도 채 안 되는 기간에 10배의 투자 수익률 사례를 들었다’라는 뜻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12달 이내에 10배의 투자 수익률이라니, 좀 의아하군요. 이 글을 쓴 사람이 10 대 1을 1/10 즉 10%의 의미로 쓴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2. frequency는 경제학이라기보다 통계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일 것입니다. 보통 ‘빈도’라고 불렀던 기억이 나는데, 요새 통계학에서는 다른 용어로 부를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컨데, 100명의 학생들 몸무게를 측정했는데 50~60kg에 해당하는 학생 수가 10명이라면 50~60kg이라는 측정값의 빈도가 10명이 되는 셈이지요. 저의 옛 기억에 불과하고, 자세히 확인해보시려면 검색어를 ‘빈도’,‘도수분포’,‘통계’등으로 넣고 자료를 찾아보시면, 통계학 기초 개념 수준에서 이와 관련한 자료를 찾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전자우편 주시 분께.
답글삭제일반이론 10장(The Marginal Propensity to Consume and the Multiplier) 중에서:
우선, 문의하신 10장 제6절의 시작 부분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발췌하신 부분을 문장 별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When involuntary unemployment exists, the marginal disutility of labour is necessarily less than the utility of the marginal product. Indeed it may be much less.
(2) For a man who has been long unemployed some measure of labour, instead of involving disutility, may have a positive utility.
(3) If this is accepted, the above reasoning shows how "wasteful" loan expenditure[8] may nevertheless enrich the community on balance.
(4) Pyramid-building, earthquakes, even wars may serve to increase wealth, if the education of our statesman on the principles of the classical economics stands in the way of anything better.
(1): "비자발적 실업(involuntary unemployment, 즉 일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존재할 때는 노동의 한계비효용은 노동의 한계생산(물)에서 얻는 효용보다 반드시 작을 것으며, 그것도 아주 작을 것이다." 이 첫 문장부터 잘 이해해야 좋겠습니다. 노동의 한계비효용(the marginal utility of labour)는 잘 알고 계시겠지만, 노동을 한 단위 더 수행할 때 노동자가 느끼는 비효용(즉, 노동에 따른 괴로움이나 불편함, 보통 여가의 상실)을 뜻합니다. 이것과 비교되는 것이 '노동의 한계생산(혹은 한계생산물)에서 얻는 효용(the utility of the marginal product)'입니다. 이 영문 표현에서 노동이란 말은 없지만, 'the marginal product'에서 정관사 'the'는 이미 앞서 등장한 'the marginal utility of labour'의 'labour'를 지칭한다고 봐야 합니다. 즉 이 두 번째 영문 표현(the utility of the marginal product)은 노동을 한 단위 더 수행할 때 생산되는 한계생산(물)에서 노동자가 얻는 효용을 뜻합니다.
이제 이 첫 문장을 다시 읽어보고 생각해 봅시다. 노동자가 노동을 한 단위 더 수행하면 그로 인해 노동자가 얻는 추가적 효용도 있고, 추가적 비효용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비자발적 실업이 존재할 때ㅡ즉, 일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를 구할 수 없는 불황 중에ㅡ는 노동자들이 돈(소득)을 벌어 정상적인 소비생활을 하기 어려우니 여가생활이니 뭐니 이것저것 따지기 어려운 절박한 상황이다. 따라서 실업이 존재할 때는 노동자가 노동을 한 단위 더 수행해서 얻는 한계효용이 한계비효용보다 훨씬 크다는 말입니다.
(2): 이 문장에서 measure는 척도(어떤 측정의 기준)을 뜻하지 않고, 일정 수준의 양이나 정도를 뜻합니다. 이렇게 보고 문장 (2)을 읽어 봅시다. "장기 실업에 처한 사람에게는(For a man who has long been unemployed), 일정 정도의 노동이 비효용을 유발하는 게 아니라, 양의 효용(a positive utility)을 가질 수 있다." 여기서 '양의 효용'이라고 말한 것은 아마도 노동의 한계효용에서 한계비효용을 뺀 순효용이 플러스라는 뜻일 거라고 봅니다.
(3): "그렇다면, 앞에서 거론한 내용에 비추어 다음과 같이 판단할 수 있다(If this is accepted, the above reasoning shows)."
(4): "차입 지출(돈을 빌려서 지출하는 것, 즉 케인스가 말했듯 정부가 돈을 빌려서 공공사업에 지출하는 것)은 낭비적이라고 해도 사회를 풍요롭게 만들어 줄 수 있다. 피라미드를 짓는 일, 지진이 발생하는 일, 심지어 전쟁도 부를 증가시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 말은 일자리가 없어서 수많은 사람들이 놀고 있고 소득을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아무 쓸모 없는 피라미드를 건설하거나, 사람이 원하지 않았지만 지진이 발생해서 건물과 도로를 복구하는 일이 필요해지거나, 전쟁이 터져서 전쟁 수행에 필요한 일이 생기는 것이 실업에 시달리는 해당 공동체의 부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말입니다. 그 다음에 나오는 절, "if the education of our statesman on the principles of the classical economics stands in the way of anything better"에서 if는 가정의 뜻이 아니라 양보의 뜻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즉, "고전파 경제학의 원리에 대해 우리 정치인들이 배운 것들이 무언가 더 나은 길로 가는 데 방해가 되기는 하지만"과 같은 뜻인 셈입니다. 이 절과 그 앞 절을 합해서 의미를 맞춰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즉, "우리 정치인들이 고전파 경제학의 원리에 대해 배운 내용 때문에 좀 더 나은 길로 가는 데 지장이 많기는 하지만, 피라미드를 짓고, 지진이 일어나고, 심지어 전쟁이 터지는 사태가 부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급하게 몇 자 적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