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http://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7/04/2009070400256.html
유럽우주국(ESA)이 지난 5월 발사한 플랑크 우주망원경이 절대온도 0도에 가까운 영하 273.05℃까지 온도를 낮추는데 성공했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는 절대온도 0도보다 0.1℃ 높은 것이다. 절대온도 0도는 이론상 원자의 활동이 멈추는 온도로 지금까지 지상 실험실에서 절대온도 0도에 가까운 극저온 환경이 만들어지긴 했지만 우주에서 이런 온도를 만들어내기는 처음이다. 과학자들은 현재 우주에 이보다 온도가 낮은 곳은 어디에도 없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우주에서 ‘가장 오래 전에 나온 빛’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플랑크 망원경은 빅 뱅의 흔적으로 남은 ‘화석화’된 태고의 광선을 초정밀 분석, 우주가 어떻게 찰나에 불과한 시간에 급속한 팽창 과정을 거치게 됐는지 밝히게 된다.
플랑크 망원경의 볼로미터(미량 복사 에너지 측정용 저항 온도계)는 이런 극저온에서 빛의 감지력이 최고 수준이 되는데 이런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플랑크 망원경은 항상 태양열이 미치지 않는 방향을 향하며 차광장치들이 망원경의 온도를 영하 222℃까지 낮추며 3개의 냉각기가 망원경 중심부 온도를 절대온도 0도에 최대한 가깝게 만든다.
한편 플랑크 망원경과 함께 발사된 ESA의 또 다른 망원경 허셸은 플랑크 망원경보다 파장이 짧은 광선들을 관찰해 별의 탄생과 은하의 진화 과정을 밝히게 된다.
허셸 망원경도 볼로미터 기술을 사용하지만 절대온도 0도보다 0.3℃ 높은 상태에서 가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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