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13일 금요일

고대 그리스 연극

자료: 성균관대 이정준 교수,  http://web.skku.edu/~dokmun/dt_einfuehrung/theater01.htm


[희곡 문학]

C. 고대 그리스 연극

 

연극에는 어떤 특정 사회를 대표하는 기능이 있다. 무대에 현재 당면한 근본 문제와 갈등이 묘사되고 표현되며, 또 관중들도 그러한 것을 근본적인 것, 중요한 것으로 인지하고 동의하기 때문이다. 현대에 와서 모든 연극이 다 그러한 특성을 지닌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연극이 여전히 그런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전통적 특성은 이미 고대 그리스 극 때부터 가지고 있던 것이다.

고대 그리스 연극의 영향은 용어, 작품, 연극 형태의 완성, 연극에 대한 시학 등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1. 용어의 전래

Theater : theatron (Schaustätte 구경거리를 하는 곳, Zuschauerraum 관중석)
Ochester <- orchestra (Tanzplatz, Vorderbühne) Szene (장면) : skene (Zelt 천막, Bühnewand 무대벽) 등등...

2. 고대 그리스의 3대 작가

기원전 5세기에 Aischylos, Sophokles, Euripides 등에 의한 비극 작품은 약 30편이 전해지고 있다.

3. 연극의 기원

고대 그리스에는 다른 문화와 마찬가지로 종교적 제식(祭式)적 혹은 마술적 의전에 뿌리를 둔 연극적 놀이가 있었는데, 연극도 디오니소스(Dionysos) 신에 대한 의식(儀式, Ritus)의 일부분으로서 발전된 것이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Akropolis에는 디오니소스에게 헌정한 대극장있었다.)
매년 3월에는 그곳에서 포도주와 생산(생식)의 신인 이 디오니소스에 대한 축제가 있었다. (이 디오니소스 신에 대한 축제를 Dionysien이라고 부른다.) 이 축제를 위해 비극작가와 연극인 등등이 모여 여러 날 동안 많은 돈을 투자하여 시합을 했다. 이때에 출품한 작품은 4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3개의 비극과 한 개의 사티로스 극(Satyrspiel, 익살극의 일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때 모든 공연은 오로지 한번만 공연토록 되어 있었는데, 이 단 한번의 공연이 갖는 의미는 공연이 아테네의 도시 국가 민주주의에 의하여 자신의 가치와 규범에 대한 자기이해(Selbstverständigung)의 장소로서 또 매체(Medium)로서 이용되었다는 것이다. 비극의 내용은 신화나 역사 이야기에서 가져온 것인데, 대부분의 경우 상이한 행동규범(Verhaltensnormen) 사이의 갈등(Konflikt)에 대한 것이었다. 어떤 한 인물은 신의 법과 인간의 법 사이에서 자신의 행동을 결정해야 하는가 하면 (예를 들어 Sophokles의 Antigone), 고통스러운 심리(審理. Prozess, 재판, 소송)를 통해 자기 자신의 죄를 알게 되고 죄값을 치루게 되는 이야기이고 (예를 들어 Sophokles의 König Ödipus), 또는 공동체의 위험을 막기 위해 죄없는 사람이 자신의 몸을 바치는 이야기(예를 들어 Euripides의 Iphigenie in Aulis) 등이 있다.

결국 이러한 모든 이야기는 보편적 의견(allgemeine Meinung, 여론)을 형성하는 과정에 드러내놓아, 이를 통해 규범적 의의를 획득한다. 이것은 연극적 사건이 실제로 일반적 관심사의 중심에 서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리스 극장에는 여자와 어린아이와 노예를 제외한 폴리스 시민들이 입장할 수 있었다. 아테네의 디오니소스 극장은 15000명에서 17000명을 수용할 수 있었다. 디오니소스 축제를 위해서는 많은 인원을 동원하고, 물질적으로도 많은 경비를 들인 지역공동체적 노력이 필요했다. 준비위원회와 스폰서 조직, 그리고 수상 작가들이 공동체와 협력했다. Aischylos는 소위 멀티기능소유자였는데, 작가이면서 자신의 작품을 공연하는 감독이었고, 여러 조직의 문제를 해결했으며, 극장 건물의 개축에도 관계하였다. 
디오니소스 축제는 조화를 구축해주는 축제였는데, 그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국민의 모든 계층이 참여했다. 귀족과 부유층은 합창의 준비에 책임을 졌으며, 그 대가로 비석에 이름을 넣어주었고, 백성들은 아테네 주위의 모든 곳에서 디오니소스 극장으로 몰려왔는데, 그들은 합창 가수나 합창 무용수(Choreut 효로이트 고대 그리스의 합창 가수 혹으 합창 무용수를 일컬음)로서 봉사한다.


합창(Chor)의 역할: 

  • Chor란 원래 무용단을 의미했다. 이 합창은 주인공(Protagonist, 말 그대로 Vorkämpfer 선구자, 개척자라는 의미)의 행동(줄거리)을 계속해서 동반하고, 반영하며 해설하는 집단적 주요 성분(Aktant)이다. 
  • 합창은 어떤 의미에서는 관중을 대표하는 자이다. 헤겔이 말하는 것처럼, 합창은  관중의 판단을 객관적으로 대표해주는 자이다.
  • 이 합창은 점점 그 기능이 감소하다가 현대의 환상극장(Illusionstheater, Illusionsbühne) 속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 이것은 유럽의 연극사는 그리스 사람들에 의하여 각인된 모델과 원칙들이 제거되는 2500여년의 과정이라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모방, 거부, 반구상Gegenentwurf 모두가 이 과정에 속한다.)
수용의 세 측면
작품 속에 소개된 갈등의 초시간적인 질적 우수성 (인물, 갈등, 무대장면 - 외디푸스, 안티고네, 이피게니아, 메데아 등이 거의 원형에 가까운 것이고, 열린 것이어서 역사와 문화의 조건이 바뀌어도 반복해서 선택되어 새롭게 무대화한다. 따라서 또한 새롭게 이해되고 새롭게 해설될 수도 있다.)
1. 원 작품 : 수 천년 동안 상비작품으로서 남아 있다.
2. 새로운 소재와 인물을 이 옛 모델에 삽입한다. (특히 17, 18세기)
3. 옛 인물과 신화에 새로운 특성, 모습을 불어 넣는다. 그래서 때때로 관객이 기대치 못한 결말을 만들기도 한다. (19세기, 20세기)

 

D. 아리스토텔레스와 비극의 영향에 대한 정의

Die Tragödie ist Nachahmung einer guten und in sich geschlossenen Handlung von bestimmter Größe, in anziehend geformter Sprache, wobei diese formenden Mittel in den einzelnen Abschnitten je verschieden angewandt werden - Nachahmung von Handelnden und nicht durch Bericht, die Jammerund Schaudern hervorruft und hierdurch eine Reinigung von derartigen Erregungszuständen bewirkt [...] (시학, 6장)

eleos, phobos, katharsis

- 또 18-19세기에 이르기까지의 수용 과정에서 "드라마의 폐쇄적 형태"를 규정해주는 전형적 유형을 제공하고 있다. 후대의 많은 시학에서 좀더 상세하게 규칙들을 규정하는데, 이러한 규칙들을 계승하느냐 반대하느냐는 이 장르의 역사에 역동성을 주고 있다. 이러한 규칙 중 유명한 것이

1. 3통일 원칙(시간, 장소, 행동)이다.
2. 또한 이야기도입, 갈등의 상승, 최고조의 순간과 그 전환(Gipfel- und Wendepunkt) 그리고 비극적 해결(die tragische Lösung= die Katastrophe)이라는 줄거리의 흐름도 하나의 규칙으로서 계승된다. 호라츠부터 19세기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흐름을 기준으로 5막의 표준구조, 소위 피라미드 모양(pyramidaler Aufbau)의 표준 구조(Standardschema)가 생긴다. 
Vgl. Gustav Freytag: Die Technik des Dramas, 1863.

행동하는 자들(die Handelnden)은 선과 악(Gut und Böse), 정의와 불의(Recht und Unrecht), 죄와 벌(Schuld und Sühne) 등등의 인간으로서 가능한 모든 것을 지니고 있으며, 또 사회적 계급 질서(soziale Hierarchie) 속에서 그들이 갖는 지위를 통해 모범적인 것으로 간주되었다. 이러한 것들이 줄거리의 질을 보증한다고 믿었다. (참고: Ständeklausel, 신분 유보조항)

 

Klausel der Renaissance- und Barockpoetik, wonach die Tragödie nur vom Schicksal der Könige, Fürsten und Vertreter höherer Stände handeln darf, während Personen aus den niederen Ständen, insbesondere die Bürger, nur in der Komödie als Hauptgestalten auftreten dürfen. 
Diese Forderung, Ausdruck einer absolutistischen Haltung, wird von den Theoretikern der Zeit dadurch legitimiert, daß die bürgerliche Lebensform der für die Tragödie notwendigen Erhabenheit und Würde ermangele und nur die hohe soziale Stellung des Helden die überzeugende Darstellung der tragischen Fallhöhe ermögliche. 
Mit dem Sieg des Bürgerlichen Trauerspiels erfolgte eine Überwindung der Ständeklausel.

 

 

 - 위의 아리스토텔레스 말에서 그는 연극적 사건을 사회심리적(psychosozialen Prozeß) 과정으로 이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개인적이며 도시국가적(polis와 관련된) 정체성(Identität)에 대한 근본 질문과 그 정체성의 여러 갈등이 심리되어지고, 더욱이 감정적으로(affektiv) 다루어진다. 목표는 비슷한 상황들 속에서 행할 수 있는 행동지침과 결단을 위한 도움을 얻도록 하는 것이다.

 

- Komödie
비극이 주도했던 그리스 연극에서 주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 기능에 있어서는 비극과 비슷했으리라 추측된다.
기능(작용): 빗나가는 행동에 대한 조소, 관객의 심리적 긴장을 격정적으로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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