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20일 수요일

... 무제 ...

이유 없이 밀려 오는 슬픔도 있고,
밑도 끝도 없이 밀려오는 외로움도 있다.
슬픈 것도 아니고 외로운 것도 아니지만, 무작정 괴로운 아픔도 있다.

슬프거나, 외롭거나, 혹은 아프거나,
그 어떤 부정적인 감정에 내가 빠지게 되더라도
손에 잡히는 물건처럼, 내 마음을 전해 주고싶을 때가 있다.
그냥 희망의 몸짓으로 춤추듯 달려가고 싶은 것이다.

그건,

슬프지도 않고,
외롭지도 않으며,
아픈 것과도 또 다르다.

그건,

깊은 심연의 끝자락에서 미끄러져
깊이 모를 곳으로 추락하면서도
놓고 싶지 않은 그 무엇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