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19일 월요일

修練初入

마음으로 빚은 한 그루 나무가 되어 본다.

한 손은 가슴에 얹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하늘 향한 다른 손으론
햇볕에 기운 차리는 식물인양
우주에 널린 생명의 숨을 평화로이 초청하는 것이다.

그렇게 마음이 여는 세계의 식물이 되어 보는 것이다.

마음의 소리로 파고드는 어지러운 모습일랑은 내버려두자
그것들끼리 부딪으며 사라질 것이다

그렇게 나를 잊어 가면
어느새
하늘 향해 펼친 나뭇잎처럼
내 마음 펼치는 만큼 나는 우주가 되어 가고,
어머니 대지를 마음에 품을 것이다

내 꼬리뼈는 뿌리요
천천히 천천히
저 인자한 어머지 대지에 깊숙이 깊숙이 뿌리를 내려보는 것이다
편안히 나를 붙들어 주는 이 어머니 있으니 감사하고
그 속에 내 마음을 심는다

그렇게 어머니 품에 내 마음 두면
아침 바람에 이슬이 화답하듯

하늘과 당당히 마주하는 인당에는 부드러운 바람 일고
잎새 타고 구르는 이슬처럼
찰랑이는 전율은 구슬 되어 흐른다

어머니 대지에 마음뿌리를 심기 시작해서
천천히 천천히
그 대지가 내 마음 속에 품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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