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7일 수요일

공감(共感)

"네가 문학을 알아?"
물론 나는 문학을 모른다.

"네가 시를 알아?"
물론 나는 시를 모른다.

그런데, 왠지 다음 글에는 공감이 간다.

시는 언어로 지은 의미의 집이 아니라,
언어로써 언어 바깥의 실재를 포획해내려는
삶의 예민한 촉수인 것이다.
친한 친구가 들려줘 읽기 좋았던 누구의 글을 위와 같이 인용해봤다.
위 글을 적었다는 그 작가의 세계를 다는 몰라도
세계를 보려는 도구로서 언어를 대하는 인식이 무지 공감이 간다.

그 다음 구절도 공감이 간다.

시인은 무시로 닥쳐오는 미지에의 예감 속에서
현실을 새로이 구축하려는 욕망을 끊지 못한다.

이 시의 문을 열었던 이,
계속 그 고리를 파헤쳐서
의미, 사유, 아름다움을 주는 그 세계를 완성해 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의 이름은 강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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