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17일 금요일

[메모] 베니스의 상인


출처 1: 『베니스의 상인』에 재현된 중상주의 메타포 (조재희 지음. 신영어영문학. 61집. 2015.8. 203-224).


출처 2: 법, 셰익스피어를 입다 (연합, 2012.03.07)

※ 발췌: ( ... ... ) '베니스의 상인', '햄릿', '리어왕' 등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곡들 저변에 깔린 법과 법률가를 곱씹어 써내려간 법 에세이. '베니스의 상인'에서 이자 대신 살점을 요구하는 샤일록의 '인육담보계약'을 '사적 계약의 자유의 한계' 문제로 읽는 등 법학자의 눈에 비친 셰익스피어 해석이 돋보인다.


발췌 3: <베니스의 상인>에서 usance와 usury의 의미


출처 4: 셰익스피어와 정의: <베니스의 상인>을 중심으로 (서길수 지음. 신영어영문학. 59집. 2014.11. 107~123쪽.

※ 발췌:

( ... ... ) 그러나 등장 인물들이 취하는 액션의 모호함은 이 작품의 주제를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비평가들조차 셰익스피어가 의도하는 주제적 의도에 대해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으며, 이 극의 복잡하고 매혹적인 주인공들, 특히 샤일록에 대해 명쾌한 해석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 ... ... )

( ... ... ) 그러나 재판관 포오샤로부터 한 방울의 출혈도 없이 살만 베어내어라는 실현 불가능한 판결로 사태가 역전되고 오히려 샤일록의 목숨이 경각에 달리게 된다. 샤일록은 바사니오에게 빌려준 돈의 원금을 못 받게 됨은 물론이요, 자기 재산의 반을 빼앗기고 기독교 개종까지 강요받기에 이른다. 셰익스피어가 무슨 의도로 이 재판 장면을 썼든지 간에, 이 기묘한 재판은 신스하이머가 지적했듯이 "문학의 역사상 정의와 법정에 관한 가장 독창적인 풍자"임에 틀림없다. 기독교적 자비를 통해 공동선을 추구하는 포오샤와 유대교적 법의 원칙을 주장하는 율법주의자 샤일록은 각자가 주장하는 정의의 개념을 상대방에게 적용시키고자 한다. ( ... ) 본 논문에서는 '정의는 국가 아래에서의 인간들의 유대'라고 주장하는 아리스토텔레스적 관점을 토대로 <베니스의 상인>에서 사회적 정의가 실현되는 과정을 살펴보고자 한다.

( ... ... ) 샤일록은 안토니오에 대한 해묵은 감정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저자가 기독교라는 사실 때문에도 밉지만
겸손한 척 비열하고 순박한 척 우매하게 무이자로 존을
빌려줘서 여기 베니스에서 우리 대금업자의 금리를
낮추기 때문에 더욱 밉다. 그놈의 덜미만 잡았다 하면
나는 내가 그놈에게 품고 있던 해묵은 원한을
마음껏 풀고야 말테다. 그놈은 신성한 우리 민족을
증오하고, 심지어 대다수의 상인들이 운집해 있는
곳에서까지도 나와 나의 상거래, 그리고 애써 모은
내 재산을 고리대금이라고 부르면서 마구 비난을
퍼붓는다. 낵 만일 저런 놈을 용서한다면 내 종족에
저주가 내릴지어다!

I hate him for he is a Christian;
But more, for that in low simplicity
He lends out money gratis, and brings down
The rate of usance here with us in Venice.
If I can catch him once upon the hip,
I will feed fat the ancient grudge I bear him.
He hates our sacred nation, and he rails,
Even there where merchants most do congregate,
On me, mey bargains, and my well-won thrift,
Which he calls interest: cursed be my tribe
If I forgive him! (1..3.41-6)

( ... ... ) 4막 1장의 위대한 법정 장면 ( ... )

( ... ... ) 이글턴(Terry Eagleton)은 "양으로 평가하는 부르조아가 안토니오라면, 증서와 가치의 전통적인 개념을 옹호하는 사람이 샤일록이며, 샤일록의 행동은 이 두 가지 상반되는 방식으로 베니스의 부르조아에 대항한다"고 주장한다.

( ... ... ) 이 때문에 그는 "야만적인 흉악한 살인자"나 "동화 속의 인육을 먹고 사는 귀신"으로 비판받기도 한다. 그러나 안토니오에 대한 샤일록의 잔인성은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안토니오와 기독교인들이 그에게 퍼부은 욕성에 대한 반응으로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샤일록은 기독교인에 대한 증오자로, 사악한 고리대금업자로, 그리고 비정한 아버지로 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독교인들로부터 온갖 비판을 받는 불쌍한 희생자이기도 하기 때문에 "햄릿 이후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인물(Wilson 105)로 지적되기도 한다.  ( ... ... )

( ... ) 포오샤는 샤일록에게 근육을 달아볼 저울 준비와 출혈했을 경우 안토니오가 죽지 않도록 외과 인사가 입회했는지 묻는다. 안토니오가 피를 흘려 죽기를 바라던 샤일록은 "증서에 그렇게 명시되어 있사옵니까?" "증서에는 없사옵니다"라고 채무 증서를 강조하는 순간 자신의 몰락을 자초하고 마는 셈이 된다.

포오샤가 샤일록을 향해 안토니오의 가슴에서 살을 잘라내도 좋으며, 법정이 이를 인정한다고 말하자마자 샤일록은 환희에 찬 모습으로 안토니오의 가슴에 칼을 대려고 한다. 그 순간 포오샥 샤일록의 행동을 제지한다. "잠깜 멈춰라, 아직 더 할 말이 있다. 여기 이 증서에 의하면 단 한 방울의 피도 그대에게 주도록 되어 있지 않다. 이 글에는 '살 1 파운드'라고 분명히 명시되어 있다. 그러니 그대의 증서대로 시행하라." ( ... ... )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직감한 샤일록은 원금만 되돌려 줄 것을 요구한다. 샤일록은 법정의 자비심에 호소해 볼 생각도 해보았지만 이미 때가 너무 늦었음을 깨닫는다. 포오샤는 즉시 샤일록이 안토니오의 생명에 위협을 가했음을 증명하면서 공정한 재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피는 한 방울도 흘리지 말 것이며, 살을 잘라 내되
더도 덜도 말고 정확하게 1 파운드를 잘라 내라. 만일
그대가 정확하게 1 파운드보다 많거나 적게 잘래 내어서
그 무게가 조금이라도 가볍거나 무거우면, 또 보잘 것
없는 한 푼 중의 이십분의 일만큼이라도 더 무겁거나
가벼우면, 아니 저울이 한 쪽으로 머리카락 한 오라기
만큼이라고 기울어지면, 그대는 사형에 처해질 것이고,
그대의 전 재산을 몰수당하게 될 것이니라.

Shed thou no blood, nor cut thou less nor more
But just a pound of flesh: if thou tak'st more
Or less than a just pound, be it but so much
AS makes it light or heavy in the substance,
Or the division of the twentieth part
Of one poor scruple, nay i the scale do turn
But in the estimation of a hair,
Thou diest, and all thy goods are confiscate.

( ... ) 이어서 포오샤는 샤일록에게 적용해야 할 또 다른 법조항이 있음을 아려 준다.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베니스 시민의 생명을 빼앗으려는 시도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되면, 그 외국인이 생명을 노리고 음모를 꾸몄던 상대편 시민은 그 외국인의 재산의 반을 차지하게 되고 나머지 반은 국고에 귀속된다. 그리고 그 범인의 생명은 오직 공작 전하의 처사에 달려 있고, 다른 어떤 사람도 거기에 관여할 수 없다."     재산의 절반을 국가에 헌납하고 목숨만 겨우 부지함으로써 샤일록과 안토니오의 운명이 한 순간에 뒤바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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