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교육문제연구, 2010년 3월, http://kier.korea.ac.kr/kierkorea/down/2010_36_3.pdf
지은이: 이상오 (연세대학교)
※ 메모:
생태(生態)를 의미하는 에코(“eco”)는 희랍어로 “oikos”(houshold)인데, “인간이 거처하는 집”을 의미한다. 즉 ‘생태’란 ‘인간의 직접적인 삶의 환경’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를 연구의 대상으로 하는 생태학(ecology)은 한마디로 “지구촌 가족(earth household)에 대한 연구”(Capra, 1997: 32).
1930년대 중반 영국의 식물생태학자인 탠슬리(Arthur Tansley)가 생태학이라는 학문의 연구대상을 ‘생태계(ecosystem, 生態界)’로 규정하면서부터였다(Cooper, 1957: 658).
한편, 20세기 중반부터 오덤(Eugene&Howard Odum) 형제는 자신들의 이론을 “시스템생태학(ecosystem ecology)”으로 발전시켰다. 이들의 시스템 생태학에서 생태계는 ‘기능적으로 연결된 부분들로 구성된 자기-조절적인 단위’로 분석된다. 즉 오덤 형제는 생태계에서 일어나는 에너지 및 물질의 흐름과 변화과정을 열역학 이론의 기반으로 하는 시스템 언어로 분석하고 이를 수식으로 정량화하였다(하워드 오덤, 2000).
철학으로서의 심층생태학
‘심층생태학(deep ecology)’은 과학적 생태학에 근거를 둔 ‘철학적 사회운동’이다. ‘심층생태학’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은 노르웨이의 철학자 나에스(Arne Dekke Eide Naess, 1912-2009)이다. 그는 생태학을 표층생태학(shallow ecology)과 심층생태학(deep ecology)으로 구분하였다.4) 그에 의하면(1973), 표층생태학은 모든 생태계에서 중심은 ‘인간’에게 있는 반면, 심층생태학에서는 ‘인간도 자연의 일부’일 뿐이며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생태계에서는 ‘생명 그 자체’가 중심이다.
모든 개체들이 인간이건 자연이건 전체로서의 우주 속에 서로 연결․의존되어 있다. 결국 인간은 다른 생명과 마찬가지로 자연의 일부로서 자연과 하나임과 동시에 자연계 속에서 ‘자아(self)’를 확장시키고 있다. 나에스(Arne Naess)는 이를 ‘생태학적 자아(ecological self)’(Næss, 1989: 168)라고 부른다. 그가 말하는 ‘생태학적 자아’란 이기적 자아나 개인적 자아의 개념을 넘어서는 자아 개념 즉 ‘확장된 자아’ 내지 ‘초개인적 자아(transpersonal self)’를 의미한다.6)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