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췌 (excerpts):
─. 어느 독자의 간략한 메모:
- Emphasis on complexity theory instead of neoclassical equilibrium pseudo-science.
- Derivatives risks stem from the gross notional value, not net.
- The next crisis will be orders of magnitude worse than the GFC.
─. Notional value versus market value (Investopedia)
─. 은행이 멈추는 날 A Road to Ruin (제임스 리카즈 지음. 더난출판 펴냄. 2017. 7. 6.)
( ... ... ) 복잡성 이론을 제대로 이해하는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소수에 불과하며, 그들 역시 최근에야 이 이론을 위험관리에 응용하기 시작했다. LTCM과 뒤에서 소개할 리먼브라더스 붕괴 사태에서 단적으로 드러나는 창발성은 갈수록 많은 이의 관심을 끌고 있는 특징이지만 규제기관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미지의 개념이다. 그들은 계속에서 불의의 습격을 당할 수밖에 없다. 최첨단 지식으로 무장한 실무자들조차 아직까지 규모의 중요성을 잘 알지 못한다.
복잡계에서 규모는 크기와 같은 뜻이며, 구체적으로 위험을 창출하는 지표를 말한다. 1998년 LTCM의 붕괴와 2008년 AIG의 부실뿐 아니라 바로 앞에 소개한 예시들은 파생금융상품의 위험이 월가와 규제기관의 추측과는 달리 순가치가 아닌 총명목가치(gross notional value)에 내재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총명목가치는 규모를 가늠하는 단순한 척도 중 하나다. 총명목가치가 증가하면 위험이 비선형적 형태로 증가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쉽게 말해 파생금융상품의 총명목가치가 두 배 증가하면 위험이 두 배로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복잡계의 특성에 따라 10배나 100배까지도 증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자본시장의 복잡성에 관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 자본시장이라는 복잡계에는 잠정적인 법칙이 존재한다. 파생금융상품의 위험은 총명목가치로 측정되는 규모의 증가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법칙이다.
Scale in complex systems is synonymous with size, and refers specifically to those metrics that generate risk. The cases of LTCM in 1998, and AIG in 2008, as well as the preceding example, show that risk is embedded in derivatives' gross notional value, not net value as assumed by Wall Street and regulators. Gross notional value is a simple scaling metric (there are others). There is scant recognition that as gross notional value increases, risk goes up in a nonlinear fashion. ... ...
이 법칙을 좀 더 쉽게 설명하기 위해 사무실 책상을 예시로 들어보겠다.[주]5 빈 서랍이 두 개 달려 있고 위에 파일 한 개가 놓인 책상이 있다. 서랍에는 A와 B라는 라벨이 붙어 있다. 비서가 퇴근할 때마다 위에 놓인 파일을 두 서랍 중 하나에 넣는다고 가정해보자. 하루는 A 서랍에, 다음 날에는 B 서랍에 넣기도 할 것이다. 이처럼 비서가 파일을 서랍 두 개 중 하나에 넣는 일을 매일 반복하면 A와 B로 이루어진 시계열이 생성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틀이라는 기간 동안 사용되는 서랍의 시계열로는 어떤 조합이 가능할까? 이 경우, AA AB, BB, BA라는 네 가지 조합이 가능하다.
이제 서랍의 숫자를 세 개로 늘리고 A, B, C라는 라벨을 붙여보자. 비서가 이틀에 걸쳐 사용하는 서랍의 시계열로는 어떤 조합이 가능할까? AA, AB, AC, BA, BB, BC, CA, CB, CC라는 총 아홉 가지 조합이 가능하다. 이 예시에서 서랍의 숫자는 (두 개에서 세 개로) 50퍼센트 늘어났으나 가능한 조합의 숫자는 (네 가지에서 아홉 가지로) 125퍼센트 늘어났다. 가능한 결과의 숫자가 전체 규모에 대해 비선형적인 방식으로 증가한 것이다. 서랍의 숫자와 조합의 숫자 간에는 기하급수적 관계가 성립된다.
예시의 결과를 시장 위험에 적용해보자. 예를 들어 서랍의 숫자를 스와프 계약의 숫자로, 사용되는 서랍의 조합을 은행 부실 등으로 바꿔 생각해보자. ( ... ... )
─. 다시 한 번 CDS에 대하여 (하상주 투자칼럼, 2008.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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