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28일 목요일

Mirror: 화자가 아는 것, 청자가 아는 것, 화자도 청자도 아닌 제삼자가 아는 것

화자가 아는 것, 청자가 아는 것, 화자도 청자도 아닌 제삼자가 아는 것이 서로 다를 수 있다.

하나의 사례로 문맥의 흔적을 좀 보태서 내용을  기록:

  The Keynesians' belief that it was impossible for unemployment and inflation to rise simultaneously was shown to be false and undermined confidence in much of the rest of their theories. The certainty that Keynes brought about to the management of the economy was shattered. (...)
  But the old thinking was hard to jettison. (...) Jimmy Carter reached the White House on the Keynesian pledge of returning America to full employment. In 1978, he approved the Humphrey-Hawkins Full Employment Act, a reprise of the Full Employment Bill of 1945, mandating the president and the Federal Reserve to keep aggregate demand high enough to maintain full employment. In apparent contradiction, the act also directed the president and Congress to balance both the budget and trade balance. Like Canute commanding the tides, legislators were proving their impotence. Wishful thinking and majorities in Congress were not enough to beat stagflation. Nor was Carter the person to lead America in a new and painful direction, as was evident from his most conspicuous venture into telling unpalatable truths, the "malaise" speech suggesting the country was suffering from a "crisis that strikes at the very heat and soul and spirit of our national will."

이 뒤의 문단들에서는 밑줄 친 부분에 대한 단서를 글쓴이는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

글쓴이는 밑줄 친 글을 쓰면서 자신이 염두에 둔 청자가 그 배경을 이미 알고 있을 거라고 전제한다.

  • ‘a new and painful direction’에서 부정관사 ‘a’를 붙였듯이 뭐가 새롭고 고통스러운 방향인지 명시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그 이전에 언급했던 스태그플레이션이 그것일 것이다라는 희미한 내용만을 독자에게 전달한다.
  • ‘unpalatable truths’를 무관사 복수형으로 쓴 것처럼 여기서도 무엇을 지칭하는지 그 대상을 적지 않은 채 뭐가 불쾌하고 받아들이기 곤란한 진실인지를 적시하지 않았다.
  • 바로 이어서 쉼표(,)로 연결해 정관사를 붙인 ‘the malaise speech suggesting ....’이 바로 그 내용임을 나타낸다.
이러한 방식의 언술은 화자와 동시대인 중 같은 문화권에서 사는 사람이라도 일부에 불과한 사람들밖에 알아들을 수 없는 서술이다. 한 세대만 더 지나면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은 더욱 줄어든다.

이런 경우 번역자는 그 출발어 문화권에서도  불완전한 화자와 청자 사이의 소통을 해당 문화권 밖에서 ‘엿듣는’ 사람이다. 그가 엿듣는 문자 그대로의 내용을 번역하면 도착어(번역어) 독자들은 당연히 무슨 말인지 전혀 알 수 없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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