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lt라고도 함.
소금을 담던 식탁용 그릇.
금속이나 유리로 만들었으며, 여기에 담긴 소금을 작은 숟가락으로 덜어내어 먹었다. 중세 때부터 16세기까지 상당히 비싼 상품에 속했던 소금은 이와 같은 지위에 어울리는 그릇에 담겨서 식탁에 놓여졌다. 따라서 크고 정교하게 만든 은제 소금그릇이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 식탁의 중앙장식품이었다. 사람과 동물 모양을 한 기이한 소금그릇이 중세 때의 재산목록에 기록되어 있고, 이중 몇 개는 지금도 남아 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소금그릇은 벤베누토 첼리니가 금과 에나멜을 입혀서 만든 것으로, 르네상스 시대의 금세공품 가운데 걸작이라고 평가받는다(→ 첼리니). 지금까지 남아 있는 초기의 것(15세기말)은 실패처럼 생긴 모래시계 모양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형태는 16세기에 와서 비비안 소금그릇(런던 빅토리아앤드앨버트 박물관)처럼 대좌 모양이나 북 모양으로 바뀌었다. 소금값이 싸지자 소금그릇의 디자인도 더욱 실용적이 되었다. 16세기말 영국에 등장했던 작은 종 모양은 그릇 크기가 점차 작아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17세기말에 와서는 낮은 롤빵 모양이나 정다각형인 개인용의 접시형 그릇들이 생산되었다. 18세기에는 다리가 달려 있는 사발 모양이었으며 18세기말에는 구멍을 내고 청색유리를 안에 댄 제품이 나왔다. 현대에는 소금 뿌리는 용기가 옛 소금그릇을 대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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