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18일 토요일

[책] 시장의 탄생

원제: Reinventing the Bazaar: A Natural History of Markets
자료: 구글도서검색, Amazon,

By John McMillan,
2nd ed., W.W. Norton, 2003

제1장 “The Only Natural Economy” 중 일부 발췌. (5-6쪽)

What do we mean by "a market"? A market for something exists if there are people who want to buy it and people who want to sell it. The dictionary defines a market as "a meeting together of people for the purpose of trade by private purchase and sale," and "a public place where a market is held." This does not go deep enough, though. What characterizes a market transaction?

Decision-making autonomy is key. Participation in the exchange is voluntary; both buyer and seller are able to veto any deal. They are separate entities. Controlling their own resources, the participants in a market, in deciding how those resources are to be used, are not obliged to follow others' orders. They are free to make decisions--to buy, to sell, to exert effort, to invest--that reflect their own preferences. Their choices are not completely free though: they are constrained by the extent of their resources and by the rules of the marketplaces.

If people lack autonomy, then their dealings are not, by the definition, market dealings. Where an authority relationship exists--one party is in charge of the other, or a higher authority is in charge of them both--then any transactions are of some other category; they are not market transactions.

For those who are poor, the freedom that is the essence of markets may be very circumscribed. "Let them eat cake" is unhelpful advice for those who cannot afford bread. Bargaining power between buyer and seller is sometimes quite unequal. Being able to veto any deal does convey some bargaining power, but not necessarily much. Nevertheless, the opportunity to agree to an exchange or to decline it is a kind of freedom. Some choice, even if it is narrow, is usually better than none.

Competition, while not a defining feature of a market, is usually present and adds to the autonomy. Competition curbs any individual participant's power and, in most markets, prevents anyone from having a decisive effect on overall outcomes. A consumer can say, "No, I'll shop elsewhere." A competitive market means that alternatives ex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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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시장'이란 무엇일까? 시장은 상품을 구입하려는 사람과 판매하려는 사람이 있을 때 비로소 존재한다. 시장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들이 물건을 서로 사고 팔기 위해 모이는 장소"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불충분하다. 도대체 시장에서 이뤄지는 거래에 어떤 특징들이 있는 것일까?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 결정이 자유롭다는 점이다. 거래에 대한 참여는 자발적 행동이다.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 모두 거래가 마음에 안 들면 거부할 수 있다. 그들은 각기 다른 실재다. 시장 참여자는 자신의 자원을 직접 통제한다. 자원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 스스로 판단한다. 다른 사람의 명령에 따를 의무가 없다. 사든 팔든, 애쓰든 말든, 투자하든 말든,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다. 그러나 선택이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소유 자원의 범위와 마켓플레이스의 법칙에 제한을 받게 된다.

자율성이 결여돼 있다면 거래는 진정한 의미의 거래가 아니다. 어떤 관계가 존재할 경우, 다시 말해 한쪽이 다른 쪽을 통제하거나 그보다 높은 수준의 당국이 양자를 모두 통제할 경우 거래는 시장거래가 아니라 다른 범주에 속하는 거래다.

가난한 자에게 시장의 핵심인 자유는 매우 제한적일지 모른다. 빵을 살 수 없는 자에게 "대신 케이크를 사 먹으면 될 것 아니냐."고 말해 봐야 아무 소용 없다. 구매자와 판매자의 협상력이 매우 불평등한 경우가 종종 있다. 흥정을 거부할 수 있다는 것은 협상력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꼭 그렇게 많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물물교환에 동의하거나 이를 거부하는 것은 일종의 자유다. 선택의 여지가 적다 해도 전혀 없는 것보다는 낫다.

경쟁이란 으레 있기 마련이다. 경쟁은 자율의 부속물이다. 하지만 시장의 결정적 측면은 아니다. 경쟁은 개별 시장 참여자의 역량을 억제한다. 한쪽이 전체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도 예방한다. 소비자는 "다른 곳에서 구입하겠다."고 말할 수 있다. 경쟁 시장이 존재한다는 것은 대안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 시장의 탄생 (민음사,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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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add to’ versus ‘add on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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