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16일 목요일

[발췌] MMF에 대한 리스크와 규제 (신대리의 금융이야기, 2016)


출처: 신대리의 금융이야기, 2016. 5.15


※ 발췌:

( ... ... ) 미국을 비롯해 많은 나라에서 MMF를 평가할 때 고정 순자산가치(stable net asset value)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 방식은 MMF의 한 주당 순자산가치를 1달러로 고정하는 것인데 이는 편입 자산을 매입 시점의 장부 가격으로 평가한다는 의미입니다. 환매 요청이 들어왔을 때 시가로 평가한 순자산가치(이를 shadow NAV라고 함)가 장부 가격보다 0.5% 이상 하락했을 경우에만 시가를 적용합니다.

이때 손실이 발생하는데 '달러를 깬다(breaking the buck)'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MMF가 도입된 이래 '달러를 깨는' 사태는 1994년에 딱 한 차례 있었을 뿐입니다. 미국 MMF의 잔고가 2.7조 달러에 달할 정도로 막대한데 손실 경험은 한 번밖에 없으니 사람들이 MMF를 안전 자산으로 인식했던 것도 이해할 만합니다.

이런 인식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 깨졌습니다. 리먼브라더스가 파산을 선언한 다음 날인 2008년 9월 16일에 대형 MMF인 Reserve Primary Fund가 '달러를 깨는 선언'을 한 것입니다. 편입 자산이었던 리먼브라더스 발행 CP에서 큰 손실이 발생한 탓이었습니다. 그제야 MMF에서도 손실이 날 수 있음을 깨달은 투자자들이 MMF 환매에 나섰고, 이 요청에 부응하느라 편입되어 있던 각종 자산이 매물로 쏟아지면서 자산 전체의 가격이 폭락했습니다. 머니마켓이 일대 소용돌이에 휩싸인 것입니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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